에어부산 화재, 기체 반소에도 날개·엔진 손상 없어…정체불명 물체 주목

한국금융경제신문=장용준 기자 | 지난 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ABL391편) 여객기 화재 사고로 인해 기체는 반소됐지만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대응과 관련해 29일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총 176명(탑승객 169명·승무원‧정비사 7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10명은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65명은 호텔에 투숙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사고에 따른 경상자 3명 중 1명으로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국토부 측은 중앙사고수습본부(세종청사)와 지역사고수습본부(김해공항)를 구성해 신속한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사조위 조사관 등이 오전 5시 55분 경부터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피해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토부 발표에 따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이 엔진 등의 기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사고 당시 목격자들이 선반 속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화지점이라고 지적한 부분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날(28일) 사고 직후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 규모와 구조를 지시했으며, 29일 오전 10시 30분께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방문해 수습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피해자 지원 및 보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측은 승객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에어부산이 삼성화재에 기체 및 승객 보험에 가입했고, 승객 상해 및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고 즉시 에어부산 측에 해당 탑승객 지원을 전담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하도록 지시했고, 부산지방항공청에 탑승객의 피해지원을 위한 민원접수 창구를 개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