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서 즐기는 런케이션] ③독일, 대학·산업·문화 삼위일체 배움 여행

독일 명문대 탐방으로 배우는 학문과 산업·문화 체험과 교류로 완성하는 8일간의 배움 여행

2025-08-19     김성훈 기자
본 대학교 전경. 사진=Volker Lannert / Universität Bonn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런케이션은 휴식과 배움을 함께하는 ‘배움 여행’이다. 배움(Learning)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로 학습과 여행을 하나로 묶어 ‘성장과 회복’의 수단으로 삼는 여행 트렌드다. 지난해 국제학생증협회와 ‘한국 교육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한국관광공사를 필두로 국내 여러 지자체들이 국내외 런케이션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국내외로 확산되는 휴식과 배움의 조화 ‘런케이션’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 45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 공동체의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 ▲체험 분야에서 지역 고유 특색 관광사업체를 주도적 창업·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신규 주민사업체 중 경기도 여주의 ‘오감’과 전북 정읍의 ‘다시, 정읍’ 등은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채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감은 여주의 도예 문화를 기반으로 ‘신륵사 목어 화병’, ‘세종대왕릉 도자기 인형’ 등 지역 역사 및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도예 체험을 함께한다. 다시, 정읍은 인구 감소로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가족 단위 ‘농촌 키즈팜 캠프’와 ‘전통주 요가 클래스’ 등 로컬 자원을 활용한 관광 체험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활발히 런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도는 올해도 숙명여대, 숭실대 등 국내 대학뿐 아니라 미국 프린스턴대, 중국 스지청초등학교, 필리핀 등 국내외 기관들과 런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플래폼투어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유럽으로의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맨체스터와 옥스퍼드, 캠브리지 등 영국의 명문 대학부터 독일, 프랑스까지 뻗어 나갈 계획이다.

뮌헨 중심부에 위치한 LMU에서 시내 중심을 바라보는 풍경. 사진=LMU

◆학문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독일 런케이션

플래폼투어의 독일 교육 여행은 8일간의 체계적이고 밸런스 있는 이상적인 일정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대학·산업·문화가 어우러진 독일에서 공립 중심의 교육체계와 세계적 연구·산업 인프라, 풍부한 문화유산을 통해 실무적 통찰과 문화적 감수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8일의 여정 동안 참가자들은 ‘라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본 대학교(본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한 대학교(뮌헨 대학교)’를 견학한다.

먼저 유럽권에서 학문적 위상이 높은 종합대학인 본 대학교는 자연과학과 수학, 인문사회,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1818년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며 창립됐다. 국제기구와 연구소가 다수 자리해 정치와 국제관계, 문화적 맥락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본 대학교는 특이하게도 하나의 캠퍼스 단지가 아니라 과거 서독의 수도였던 본 시에 분산된 여러 캠퍼스 구조를 갖고 있다. 시내 중심에는 과거 선제후의 궁전이었던 본관이 위치한다. 본관에는 철학부와 신학부, 아시아언어학부 등 인문대학이 존재한다. 자연과학 건물들은 ‘포펠스도르프’에 위치해 있다. 포펠스도르프는 포펠스도르프 궁전과 19세기 대학건물, 현대 건물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본 대학교에서는 현지 재학생과의 만남을 통해 실제 대학 생활 경험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재학생과의 미팅 후에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1386년 창립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다. 오래된 역사만큼 인문학과 자연과학, 의학 분야에 깊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인문학 ▲생명과학·의학 ▲기초 자연과학 ▲역사학·문헌학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 인문학·자연과학의 전통과 시내와 네카강이 한눈에 보이는 ‘하이델베르크 고성’ 등 중세 도시의 문화적 맥락이 공존하는 학문적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뮌헨 대학교는 1472년 개교한 잉골슈타트 대학교가 전신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엘리트 대학에 선정되어 독일 연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우수대학 육성정책을 통해 지원받고 있다. 경영, 경제대학은 독일에서 발행되는 경제지 ‘Wirtschaftswoche’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경영학 분야 독일 1위 학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 산학연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의학, 인문·사회·자연과학, 기초과학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캠퍼스 투어와 함께 뮌헨에 있는 세계 최대의 과학 기술 박물관 ‘국립독일박물관’에서 폭넓은 과학 테마 전시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