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상반기 건전성·수익성 개선…하반기 ‘순항 지속’ 예고

상반기 순이익 388억원…ROA·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 이자비용 전년比 감소…대출채권 매각 손익 증가

2025-09-03     양지훈 기자
서울 용산구 웰컴금융타워. 사진=웰컴금융그룹

한국금융경제신문=양지훈 기자 | 웰컴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단순한 순이익 증대뿐만 아니라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 상반기 ROA 상승,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일반기업회계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 38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153.47% 증가한 수치다.

단순히 순이익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주요 지표 개선에도 성공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 0.35%였으나, 올해 상반기 1.05%로 상승했다. ROA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이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건전성 지표도 나아졌다.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은 5305억원으로 전년 동기(5887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5%로 전년 동기(13.02%)보다 1.37%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호저축은행의 보유 대출 자산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부실 가능성이 큰 여신의 합계액이 총여신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며, 은행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비율이 낮을수록 상호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955억원이었으나, 올해는 8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억원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수부채이자가 937억원에서 811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대출채권 매각 손익 개선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은 대출채권 매각 처분손실 4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5억원 이익으로 전환했다.

◆ 하반기, 리스크 관리 우선시

웰컴저축은행은 상반기 호실적의 숨은 비결로 리스크 관리를 언급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 우선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위험관리를 위해 이사회 내 위험관리위원회와 위원회를 보좌하는 위험관리협의회, 위험관리책임자 및 위험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항목은 ▲신용리스크 관리 ▲시장리스크 관리 ▲유동성리스크 관리 등으로 구분한다.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이자율·주가 등의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운용자산 안전성과 수익성을 높이며, 자금 지급 의무에 상응하는 상환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도성 관리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관리를 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