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GDP 성장률 0.7%…수출·소비 늘며 1년 만에 0.1% 이하 탈출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이하 GDP)이 전분기 대비 0.7% 성장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0.1%를 밑도는 성장률에서 벗어났다. 수출과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 대비 0.1% 상향 조정된 것으로,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4%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p) ▲수출(0.4%p) 등이 상향 수정되고, ▲설비투자(-0.6%p)가 하향됐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2%로 역성장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에 그쳤고, 올해 1분기에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등 정치적 요인에 따라 –0.2% 성장하며 지난 1년간 부진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늘면서 전분기 보다 2.5%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면서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이 늘면서 0.8%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의 경우 재화(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등) 소비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의 경우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개선됐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1.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등)와 기계류(반도체 제조용기계 등)가 줄어 2.1%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5% 증가했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4.2% 늘었다.

이에 따른 민간의 2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0.6%p로, 지난 1분기 –0.3%p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내수는 –0.5%p에서 0.4%p로 올랐다. 정부 기여도는 0.1%p로 동일했다.

소비는 –0.1%p에서 0.5%p로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0.4%p에서 –0.1%p로 개선됐고, 설비투자는 0.0%p에서 –0.2%p로 하락했다.지식재산생상물투자는 0.1%p로 같았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0.2%p에서 0.3%p로 상승했다. 수출이 –0.3%p에서 2.0%p로 확대됐고, 수입은 –0.5%p에서 1.7%p로 상승했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이하 GNI)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늘었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2.0% 성장했다. 피용자보수는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늘어 같은 기간 0.8% 증가했다. 총영업잉여는 운송장비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0%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는 전기 대비 2.0%, 작년 2분기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3조90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명목 GDP 성장률과 동일했다.

총저축률은 35.6%로, 전분기 대비 0.7%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같은 기간 0.1%p 하락한 2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