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저축은행, 상반기 ‘PF 대출 축소’ 주력…실적 개선 결실

PF 대출, 3108억원→1344억원 건전성·수익성 등 지표 개선

2025-09-05     양지훈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다올저축은행 여의도지점. 사진=다올투자증권

한국금융경제신문=양지훈 기자 | 다올저축은행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4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산업별 대출 분포의 변화가 눈에 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부동산업 대출 규모를 대폭 줄였다.

다올저축은행은 앞으로도 부실 PF 정리 등 금융당국의 방침에 동참할 계획이다.

◆ 다올저축은행, 수익성 등 주요 지표 개선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다올저축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41억원을 달성해 지난해(순손실 31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자산건전성 등 지표도 개선됐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2.68%에서 올해 상반기 13.03%로 상승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금융회사의 리스크 증에 대처하기 위한 자기자본비율 규제에 관한 국제적 통일기준을 의미한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량하다.

지난해 상반기 9.16%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상반기 6.04%로 3.12%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호저축은행 대출 자산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부실 가능성이 큰 여신 합계액이 총여신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다. 연체율도 7.70%에서 6.32%로 하락했다.

다올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모두 저축은행업권 평균을 밑돌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상반기 저축은행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9.49%, 7.53%다.

아울러, 수익성도 개선됐다. 총자산수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 -0.01%였으나, 올해 0.17%로 향상됐다.

◆ PF 대출 대폭 축소…기업대출보다 개인대출 집중

기업과 개인의 대출 내용을 보면, PF 대출의 감소가 눈에 띈다. 다올저축은행 검토보고서 ‘대출채권의 산업별 분포내역’ 자료에 따르면 기업대출 항목 중 PF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3108억원이었으나, 올해 1344억원으로 감소했다. PF 대출 비율(전체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에서 4.22%로 4.48%p 하락했다.

PF 대출 감소와 관련해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PF 리스크로 촉발된 업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적인 영업 전략과 PF 대출 회수 및 정상화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 대출도 7933억원에서 4721억원으로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개인대출 비중이 커졌고, 기업대출 비중이 작아진 모습이다. PF 대출과 부동산업 대출 등을 포함한 기업대출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7.03%에서 올해 상반기 36%로 하락했다. 반면, 개인대출 비율은 52.92%에서 63.99%로 상승했다.

다올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르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잔여 부실 PF 정리 등 당국 기조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