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시 톺아보기] ⑬국민대, 논술전형 신설로 기초 인재 모집…소프트웨어·바이오 분야 ‘성장’

수시 1797명 모집…논술전형 신설·미래융합전공 분리 등 변화 기존 인기 단과대 조형대학·자동차융합대학…소프트웨어·바이오도 지원

2025-09-10     정진아 기자
국민대학교 전경. 사진=국민대학교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돼 각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교들은 역량있는 학생 선발을 위해 전형을 구체화하고 변경에 나섰다. 학생들이 원서 접수를 고민하는 지금, 본지에서는 각 학교별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과 유망 학과를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국민대학교가 성실하게 공부하고 기초가 잘 다져진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논술 전형을 신설한다. 또한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강의 수강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미래융합전공을 분리한다.

기존 인기 단과대학인 조형대학과 자동차융합대학은 꾸준한 실적에 더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산학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국민대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프트웨어·바이오 분야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수시전형 1797명 모집…논술전형 신설·미래융합전공 분리

10일 국민대학교에 따르면, 국민대학교는 오는 12일까지 2026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수시모집을 통해 인문계 638명, 자연계 822명, 예체능계 137명, 전공자율 200명까지 총 179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은 ▲교과 성적 우수자(학생부교과) ▲국민 프런티어 ▲기회 균형 Ⅰ·Ⅱ ▲농어촌 학생 ▲성인 학습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논술 ▲특기자 등으로 구분된다.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으로는 총 601명을 모집한다. 국민대학교 대표 수시 전형으로 꼽히는 학생부종합 ‘국민프런티어’ 전형은 696명을, 논술 전형은 226명을 선발한다. 

2026학년도에는 논술전형이 신설된다. 국민대는 기존에 수능 위주로 공부해 정시 모집을 준비하는 학생이 효율적으로 함께 지원해볼 만한 수시 전형이 없었는데, 평소에 학교 교육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도 큰 부담 없이 수시 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논술 전형을 도입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기초 교과부 평가를 통해 기본이 튼튼한 학생을 논술 전형을 통해 모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인문계·자연계 미래융합전공은 자유전공 A(인문)·B(자연)와 미래융합전공 A·B로 나뉘어진다. 탐색전공은 입학원서 접수 시 1차 선택을 진행하고, 이는 등록금 납부 기간에 변경할 수 있다. 1학년 2학기에는 1학기 말에 탐색전공을 유지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제1전공은 2학년 1학기에 배정된다. 이때 자유전공은 8차학기 전까지 횟수나 조건 제한 없이 전부(과)가 가능하고, 미래융합전공은 한 번에 한해 조건 없이 전공을 변경할 수 있다. 추가 전부는 국민대 규정에 따라 승인을 받은 후 가능하다.

이밖에 ‘2026학년도 국민대학교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라 수능 교과 인문계열 최저등급 조건이 상위 2개과목 합 5 이내에서 6 이내로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변경되고,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에서 ‘정부 부처 주최 전국 규모 컴퓨터프로그램 경시대회 수상자’가 제외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라 특기자 전형 모집 규모도 축소되고, 학생부 반영 평가도 확대된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취업자 전형도 폐지된다.

◆조형대학·자동차융합대학 선호 높아…소프트웨어·바이오 ‘성장세’

국민대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단과대학은 조형대학으로, 특히 디자인 계열의 경우 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형대학 내에는 ▲공업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금속공예학과 ▲도자공예학과 ▲의상디자인학과 ▲공간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학과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AI디자인학과가 속해 있다.

조형대학은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겸임·초빙교수로 초청해 수업을 진행, 디자인 산업 현장의 실무를 학교에서 동시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를 초청해 특강과 멘토링을 제공하며, 방학 기간에는 ‘가족기업’으로 등록된 기업에서 약 8주간 현장실습이 가능하다.

최근 조형대학은 도자공예학과와 금속공예학과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공예전문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의 실무과정과 심화과정 2개 부문 수행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인기 단과대학인 자동차융합대학은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과 연계를 통해 첨단 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현장 실무현 전문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융합대학 내에는 ▲자동차공학과 ▲자동차IT융합학과 ▲미래모빌리티학과가 속해 있다.

자동차융합대학은 2014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트랙 계약학과를 체결해 연 20명의 현대자동차그룹 산학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엔 르노코리아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미래자동차 분야 인재 양성과 기술역량 강화에 나섰다.

국민대는 최근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학부에서는 학생들의 실무 코딩 역량 향상을 위해 ‘국민대학교 코딩역량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W중심대학사업단에서는 학생 주도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맞춤형 실무 경험을 제공한다.

바이오 분야는 지난 6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오는 2029년 2월까지 4년간 연간 29억원, 총 116억원 규모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발효융합학과와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바이오의약산업 연계전공’을 신설해 운영한다. 또한 해외 유수 대학·연구기관과 교류를 확대하고, 최신 바이오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술을 반영한 교육과정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