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4주년] 현대카드, PLCC 독주·해외결제 2.8조로 성장 가속

국내 최초 PLCC 도입해 데이터 동맹 구축 해외 결제액 2조8400억원, 24개월 연속 업계 1위 기록

2025-10-09     김미소 기자
현대카드가 창립 2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현대카드

한국금융경제신문=김미소 기자 | 현대카드가 창립 24주년을 맞이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1년 말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인수로 신용카드 사업에 뛰어든 현대카드는 출범 당시 시장점유율 1.8%에 불과했으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취임 이후 차별화된 디자인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3년 만에 10.1% 수준으로 성장했다.

2003년에는 대표상품인 ‘현대카드M’ 출시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블랙카드 등 VVIP 상품과 투명·미니카드 등의 카드 디자인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주요 카드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5년 국내 처음 도입한 상업자표시 제휴카드(PLCC)가 성장을 견인했다. 네이버·코스트코·대한항공·올리브영 등 굵직한 브랜드와 제휴해 ‘데이터 동맹’ 생태계를 구축했고, 그 결과 지난 4월 기준 시장 점유율 78%를 달성하며 PLCC 분야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현대카드의 PLCC 네트워크를 통해 활용 가능한 고객 규모는 약 2억4500만명으로, 제휴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소비 패턴을 예측하고, 최적화된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다.

PLCC 전략은 회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 회원 수는 1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덩달아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액은 166조2688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해외결제 시장에서도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카드는 2025년 1~9월 개인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 누계가 2조8400억원에 달해 2023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여행 증가에 맞춰 국가별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모드’ 서비스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애플페이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결제 시스템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자체 개발한 AI·데이터 플랫폼과 혁신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하며 디지털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2024년 10월에는 일본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와 500억원대 ‘유니버스(Universe)’ 플랫폼 계약을 체결해 한국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수출했다. 이는 현대카드의 디지털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AI 기반 리워드 추천 ▲소비패턴 분석 ▲개인화 마케팅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프로모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PLCC 확대 ▲디지털 혁신 ▲해외결제 경쟁력을 세 기둥으로 삼아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현대카드는 범용 신용카드(GPCC)와 PLCC의 양 날개를 단 세계 최초의 카드사로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성장했다”며“금융사로서 세계 최초 자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소프트웨어 판매를 이뤄내 성장과 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