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축은행 적기시정조치 유예 종료 검토 나서

SNT저축은행 경영평가 착수 안국·라온 등도 실태평가 대상 포함 평가 결과 따라 조치 유지·종료 결정

2025-10-08     김미소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적기시정조치 유예 종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경제신문=김미소 기자 |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적기시정조치 유예 종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예 상태에 있는 일부 저축은행의 유예 종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SNT저축은행이 조정 대상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SNT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뒤, 3개월 동안 자구계획 이행과 건전성 지표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 최근 내부 평가지표에서 주요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예 종료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유예 조치를 받은 저축은행들의 자본 건전성과 부실채권 비율, 유동성 등 핵심 지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유예 종료 여부는 이러한 지표의 개선 수준과 자구노력 이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전망이다.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 등도 이번 실태평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은 이미 경영개선권고나 유예 조치를 받은 상태로, 평가 결과에 따라 조치 유지 또는 해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올해 3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상인저축은행,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 그리고 6월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도 연내 경영실태평가를 앞두고 있다.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실적과 연체율이 개선된 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기시정조치가 연내 상당수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저축은행은 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기시정조치 유예는 별도의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 없이 보고를 통해 종료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로, 당국의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종료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