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체크] 상호금융권,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만 7만건 이상
최근 5년간 피해 건수 총 1만 9837건…피해 환급액 738억원에 불과해 지급정지계좌 건수 지난 5년간 농협중앙회가 가장 많아
2025-10-20 도시은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최근 5년간 국내 상호금융권(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돼 지급정지된 계좌가 7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1만9837건으로 집계됐다.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정지된 계좌는 총 7만129건에 달한다.
금융권별로는 농협중앙회가 5만5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마을금고 1만640건, 신협중앙회 8013건, 수협중앙회 924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만 4352건 ▲2022년 1만6053건 ▲2023년 1만2515건 ▲2024년 1만5682건이 지급정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1만1527건이 정지되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총 피해 금액은 5년간 3433억원이고, 이 중 환급액은 738억원으로 확인됐다. 피해금액의 환급 비중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의원은 “최근 캄보디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지역금융기관의 특성상 고령층 이용 비율이 높은 만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서비스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