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카오모빌리티와 즐기는 바닷가 플로깅…깨달음·추억 선물 ‘기브셔틀’
현장 참여 인원 약 65명…조별 활동 중심 봉사 진행 미니강연부터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까지 다양한 활동 구성 가족·친구·새로운 인연과 추억 남겨…봉사 통해 세대간 화합도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준비한 바닷가 플로깅 봉사활동에 ‘기브셔틀’을 기다리던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혼자 참가한 사람들은 물론 가족, 친구와 함께 참여한 사람들까지 해변의 쓰레기를 줍고,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소셜임팩트 캠페인 ‘기브셔틀’은 자원봉사와 여행이 결합된 ‘볼런투어’ 프로그램으로, 카카오 T 셔틀을 통해 무료로 이동을 지원, 누구나 쉽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조원들과 함께하는 바닷가 플로깅…바다유리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도 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28일 진행한 ‘바닷가 플로깅’ 테마에 참여한 실 인원은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참가자가 대학생인 가운데 직장인, 어르신 부부, 자녀를 동반한 부모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신청했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 기브셔틀에 이어 이번 기브셔틀도 문의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마의 최대 신청 인원은 약 100명에 달했다. 이를 두고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티켓팅 진행처럼 기브셔틀 신청이 언제부터 가능한지 CS를 통해 많은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브셔틀을 참가를 위해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온 경우도 있었다. 직장인 A씨는 “기브셔틀에 참가하고 싶어 대전에서 올라왔다”며 “플로깅을 하기 위해 연차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강남과 사당에 마련된 카카오 T 셔틀을 탑승해 영종도 마시안해변으로 이동했다. 장소 도착 후, 현장에서 참석확인 진행 후 참석자들은 친환경 타포린백, 선쉐이드 레저캡썬, 폐플라스틱 키링 등 재활용 가능한 굿즈를 수령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조별로 진행됐다. 조는 현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착석한 대로 편성됐으며, 한 조당 4명에서 5명까지 총 13개조가 편성됐다. 각 조는 자신들의 특색을 담은 이름을 정하며 구성원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기브셔틀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봉사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나 정부 정책 제안, 시민들의 사회참여, 기업사회공헌 등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전문 비영리단체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와 함께 진행됐다.
이날의 기브셔틀 테마는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으로 진행됐다. 각 조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며 만보기·쓰레기 무게 채우기 등 ‘미니게임’과 조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오늘의 한 컷’ 두 가지 미션을 수행했다.
본격적인 봉사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바닷가에 버려진 유리 쓰레기인 ‘바다유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모빌을 제작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밖에 기브셔틀 참가자들을 위한 점심 도시락과 간식 푸드트럭이 준비돼 봉사활동에 활력을 더했으며, 틈틈이 주어진 자유시간을 활용해 참가자들은 해변을 둘러보며 추억을 남겼다.
◆미니강연 통해 환경 중요성 일깨워…세대 간 화합 느끼기도
참가자들은 두 가지 미니강연을 들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인천 바다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브셔틀 봉사활동지로 결정된 인천은 쓰레기가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영종도 마시안해변은 그중에서도 가장 광활하면서 쓰레기가 많아 당일 플로깅 봉사활동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진행된 첫 번째 미니강연은 ‘쓰레기 아저씨’로 알려진 배우 김석훈이 연사로 나섰다. 김석훈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환경과 플로깅의 의미에 대해 영상 자료화 함께 강연을 진행했다. 김석훈은 “플로깅의 매력은 내가 지나온 길에 아무것도 없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것”이며 “이러한 희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후 진행된 두 번째 미니강연은 정일섭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 인천 지역의 환경 이야기를 다뤘다. 정일섭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인천의 역사와 해양 쓰레기, 처리 예산 등에 대해 설명하며 “플로깅을 통해 주변 환경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데서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깊게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자녀와 함께 기브셔틀에 참가한 B씨는 “오늘 바닷가에 스펀지가 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며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됐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세대 화합을 느낄 수 있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한 어르신 참가자는 “기브셔틀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청년들과 좋은 일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모든 활동이 종료된 후 참가자들은 설문을 통해 좋았던 점과 향후 발전시킬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이날 진행된 기브셔틀은 올해 마지막 회차로, 내년에 새로운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