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 대출 2717.9조원…작년 말보다 36.2조원 증가
가계 부동산 대출 1328.9조원…주담대 24.3조원 늘어 부동산 관련 보증 1068.1조원…가계보증 중심 증가 차규근 의원 “늘어난 유동성, 부동산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올해 상반기 부동산금융 대출이 작년 말 대비 36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대출)는 2717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대출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4.8%에 해당하는 것이고, 민간신용 대비 비중은 52.1%다. 작년과 비교해 명목 GDP 대비 비중과 민간신용 대비 비중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금융 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 부동산 대출이 총 1328조9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24조3000억원, 주택연금지급에서 1조원이 각각 증가했다. 일반기업 부동산 담보대출은 총 719조원이었고, 기업 전체(개인사업자)에서 25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부동산·건설업종 기업대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보증은 총 1068조1000억원이었다. 가계보증(전세자금대출 등)이 15조4000억원, 주택연금공급이 6조2000억원 늘었고, 사업자보증과 PF 채무보증은 줄었다.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총 372조5000억원이며, 주택저당증권(MBS) 만 감소했고, 부동산펀드·리츠·CP, 화사채 등 모두 증가했다.
차 의원은 “이전 전부에서 대출 규제 완화와 올해 금리 인하로 주담대와 가계 보증 등 부동산금융이 증가했다”며 “현재 유동성이 풍부하고, 모든 자산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늘어난 유동성이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 일관된 정부 정책으로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