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CEO 교체기]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ETF 성장 주역’ 연임 기대

올해 12월 31일 임기 종료 ETF 10조 클럽 최단기간 진입

2025-10-30     도시은 기자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사진=신한자산운용

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 종료된다. 2022년 취임 이후 신한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의 고속 성장을 이끈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도 재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TF 고속 성장 주도…‘10조 클럽’ 최단기간 진입

30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28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1조8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대표 취임 전인 2021년 말 5948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불과 4년 만에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06%에 달했다.

조재민 대표는 2022년 신한자산운용 대표로 취임 이후 상품 혁신을 중심으로 ETF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 월배당 ETF ‘SOL 미국S&P500’을 상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등 월배당형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고, ‘SOL AI반도체소부장’ ‘SOL 조선TOP3플러스’ ‘SOL 미국AI소프트웨어’ ‘SOL 미국원자력SMR’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을 출시하며 투자 저변을 넓혔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신한자산운용은 업계 최단기간 ‘ETF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 15일 열린 ‘SOL ETF’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신한자산운용의 ETF 성장 원동력은 상품 혁신”이라며 “투자자의 자산 증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실적 개선에 힘입은 연임 기대감 ‘청신호’

신한자산운용의 ETF 성장세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신한자산운용의 연도별 당기순이익은 ▲2022년 199억원 ▲2023년 270억원 ▲2024년 107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자산운용 상반기 순이익은 206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성장세와 그룹 내 입지 강화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12월 31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1962년생인 조 대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장, KTB자산운용 사장, KB자산운용 사장 등 주요 운용사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풍부한 업계 경험을 강점으로 꼽힌다.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이후 2년 연속 실적 성장을 달성했으며, 이미 한 차례 임기 연장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만큼, 그룹 차원의 인사 방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연말까지 ETF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핵심 사업 강화에 집중하며, 그룹 내 자산운용 부문 성장 축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