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CEO 교체기]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실적 개선에 연임 기대
올해 12월 31일 임기 종료
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KB자산운용이 김영성 대표는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TF 브랜드 리브랜딩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여부에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 만료된다. 김 대표는 1969년생으로 2016년 KB자산운용에 합류해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 연금·유가증권부문장,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2024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실적개선을 이끌어냈다.
올해 상반기 KB자산운용은 영업이익 988억원, 순이익 7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1%, 129.5% 급증했다. 수수료 손익은 1244억원으로 전년(79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85억원)보다 약 65.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297억원으로 1년 전(783억원)보다 65.7% 확대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됐다.
김 대표는 ETF 사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ETF솔루션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를 통합해 ETF사업본부로 재편하고, ▲ETF마케팅실 ▲ETF운용실 ▲ETF상품기획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ETF 브랜드를 기존 ‘KBSTAR’에서 ‘RISE’로 전면 리브랜딩했다. 이는 상품 라인업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21조861억원으로, 전체 시장(276조3762억원) 대비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하반기에도 ETF 신상품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RISE 글로벌게임테크TOP3Plus ETF’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게임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소니·닌텐도·마이크로소프트를 주요 종목으로 구성하고, 엔비디아·로블록스·텐센트 등 주요 테크 기업도 포함했다.
또한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을 비롯해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등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시리즈 3종을 운용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상생금융·ESG 경영 기조에 맞춰 운용 전략을 강화해왔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