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 금액·건수 증가세…경기부양책 등 힘입어

소비심리 상승·시장금리 하락에…카드 이용금액 ‘증가세’

2025-10-31     옥준석 기자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상승과 시장금리 하락, 소비쿠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덕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경제신문=옥준석 기자 |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상승과 시장금리 하락, 소비쿠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덕으로 풀이된다.

또한 차량 판매 증가 등으로 전체 카드승인실적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은 경영실적 개선 지속에 따른 세금·공과금 납부 증가 등으로 개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승인 금액을 보였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분석한 올해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살펴보면, 전체카드 승인 금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327조7000억원, 78억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5%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을 거친 음식료품 구매·배달서비스, 문화·레저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영향력 확대되는 중이다. 올해 7·8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한 45조6110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도 상당폭 증가했다. 3분기 국산차 판매량은 34만2064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0% 성장했다. 수입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8만7210대가 팔리며 지난해 3분기 대비 27.1%의 증가량을 보였다.

다만 항공 여객·관광 매출은 둔화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내국인 관광소비는 45조92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보다 1.3%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4조548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2.0% 성장했다. 백화점·할인점 등 오프라인 소매업종도 올해 8월 각 7.1%·22.9% 감소했다.

또한 영화관 등 여가 관련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영화관 관객 수는 327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보다 3.6% 줄었다.

신용·체크카드 승인 금액 둘 다 6.1%·5.4%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선불카드 실적 비중 증가로 비중은 같은 기간 각 0.5%·0.2% 감소했다. 선불카드는 같은 기간 0.72% 비중이 증가했다.

개인카드는 올해 3분기 265조7000억원의 승인실적을 보이며 지난해 3분기보다 5.9% 증가했다. 승인건수당 평균승인금액은 3만58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법인카드는 3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3% 증가했다. 승인건수당 평균승인금액은 14만8917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1%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호조, 시장금리 하락세, 소비쿠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소비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기업 경영실적 개선 지속에 따른 세금·공과금 납부 증가와 지난해 3분기 대비 3일의 영업일 수 차이 등의 영향으로, 개인카드 대비 법인카드가 10.3%의 상대적으로 높은 승인금액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