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뷰어] IBK투자증권, IB부문 중심 수익성 양호…PF 건전성은 과제

양호한 시장지위·우수한 자본적정성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

2025-11-03     도시은 기자
사진=IBK투자증권

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IBK투자증권이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가운데 꾸준한 자본 확충과 이익 누적을 통해 우수한 자본적정성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프로젝트(PF) 익스포저 관련 재무부담 추이로 인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IB부문 중심 양호한 시장지위 보유

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순영업수익 점유율 1.3% 내외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이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구조화금융 자문, 회사채 인수 등 기업금융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만 2022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기매매 부문 수익성이 저하되고 IB부문 및 위탁매매 부문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수익성은 저하됐다.

2024년에는 채무보증 수수료 등을 기반으로 IB부문의 이익이 소폭 확대됐으나, 지난해 약 420억원 규모의 랩신탁 관련 사적 화해에 따른 영업외비용 발생으로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ROA 0.5%)을 시현했다. 

올해 2분기에도 자기매매 부문 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ROA 0.7% 대비 0.5%를 기록하며 낮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 가능성은 낮아, 향후 경상적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적정성은 꾸준한 자본 확충을 통해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2021년 2001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지난해 7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481.7%, 조정순자본비율은 329.2%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확대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모니터링 필요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 부담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6월 말 기준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6300억원으로 현재 부동산 익스포저의 70% 내외는 우발부채 형태다. 수도권 비중 54%, 중·후순위본 PF 비중 61%으로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고위험 채무보증 건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부담도 커졌다.

2025년 6월 말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12.2%, 고정이하충당금커버리지도 100% 미만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부실자산 회수로 고정이하자산이 감소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2023년 말 6.4%에서 2025년 6월 말 4.2%로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원하 책임연구원은 “총 여신 내 부동산 PF 관련 자산 비중 등을 감안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