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Q 프리뷰] IP컬래버·신작 흥행에 ‘뜨고’ IP노후화·신작 부진에 ‘지고’

‘뱀피르’ 흥행 넷마블, 매출 7300억원·영업이익 1006억원 전망 엔씨·컴투스·카카오는 부진 예상…IP 노후화·마케팅 부담

2025-11-04     김성훈 기자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CI. 사진=각사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게임업계 3분기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 부가티 등 유명 지식재산권(IP)과 컬래버를 진행한 크래프톤과 지난 8월 신작 ‘뱀피르’를 출시한 넷마블이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이 3분기 견조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월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은 지난 8월 출시한 뱀피르로 흥행을 이어갔다. 넷마블에 따르면 뱀피르는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고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2025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증권가는 넷마블이 뱀피르 초기 매출 효과 등에 힘입어 7300억원의 매출액과 10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 프랑스 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등 유명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크래프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크래프톤은 매년 글로벌 고급 자동차 브랜드나 아티스트 등 다양한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진행하는 배틀그라운드와 유명 IP 컬래버는 개학 등으로 인한 트래픽 감소의 영향을 이겨낼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2분기 진행했던 글로벌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전년도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는 올해 크래프톤이 3분기 8350억원의 매출액과 3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투스와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고비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투스의 경우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매출 감소와 지난 3월 출시된 ‘프로야구 라이징’과 지난 9월 출시된 신작 ‘더 스타라이트’의 흥행 실패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또 프로야구 라이징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 등 기존 야구게임이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자회사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1823억원의 매출액과 12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9일 ‘아이온2’ 출시가 예정된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 3563억원과 영업손실 206억원으로 전망했다.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 북미 출시와 아이온2의 마케팅이 진행 중인 데다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게임과 PC게임의 IP 노후화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리니지 IP 전반이 대형 업데이트가 부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206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8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가 전망된다. 지난 9월 24일 신작 ‘가디스오더’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다 ‘크로노 오디세이’, ‘프로젝트C’ 등 개발 중인 신작의 출시가 연기되며 개발비와 마케팅비 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