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사업 출범] ①주택사업도 ‘구독 바람’…더 뉴 하우스, 주거 패러다임 선도 ‘출사표’

이주 없이 2년 내 간소한 절차로 주거 환경 개선 목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우선 적용…사업지 순차 확대 예정

2025-11-06     정진아 기자
현대건설이 6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주거개선 신사업 ‘더 뉴 하우스’를 공개했다. 사진=정진아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우리는 지금 많은 것들이 구독으로 이용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도 구독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

현대건설이 이주 없이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거개선 신사업 ‘더 뉴 하우스’를 공개하고,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6일 현대건설은 서울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신규 사업 프로젝트명 ‘더 뉴 하우스’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더 뉴 하우스는 재건축을 고민하는 단지 이주민이 다른 집으로 이주하지 않고 기존 생활을 유지하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이 신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사진=정진아 기자

현대건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당사는 15년을 넘어 30년, 50년 동안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우리가 생활하는 패턴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사도우미 로봇도 개발되고, 자율주행차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차장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그 방안을 고안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축 아파트는 건강 관리와 개인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공간을 사용하고, 하드웨어뿐 아니라 서비스적인 부분까지 접목해 지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다시 짓는 것이 아닌,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면 골족에 대한 정보만 남기고 전체적으로 철거를 진행하게 된다. 환경 면에서 유리하지 않음은 물론, 이주를 해야 하면서도 재건축 못지 않은 기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정도를 높일 수 없는 등 한계도 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줄이면서도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주택 수선이나 보수를 넘어 외관과 조경, 편의시설 개선에 더해 유휴 공간에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는 등 신축 수준의 단지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한다.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진행했다. 사진=정진아 기자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이 진행했다. 이형덕 리뉴얼신사업팀장은 더 뉴 하우스의 핵심 철학을 ‘주거의 영속성’으로 설명, ‘살면서 내가 사는 공간을 신축에 버금가게 바꿀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이주 없이(No move) ▲간소한 절차 속에서(Easy process) ▲2년 이내(Within two years)다.

우선 이주 없는 주거환경 개선은 건설업계 최초의 도전이다. 이는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사회적 가치는 익숙한 생활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정성과 학업 연속성, 금융 안정성을 확보한다. 경제적 가치는 이주비, 대출, 이사 비용, 각종 금융 비용과 수수료 없이 실질적 비용만 부담하는 가치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환경적 가치는 아파트 생애 주기를 연장하고 폐기문을 감소시키며, 탄소 저감을 실현해 환경을 지키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해법이 되는 것이다.

이주 없이 주거환경을 개선해 단지 가치를 상승시키게 되고, 이는 현대건설이 목표하는 ‘혁신적 주거 환경’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사업 대상은 양호한 구조체를 가진 공동주택이다. 그중에서도 외관과 조경 특색,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하고 첨단시스템이 없는 2000년대 아파트와 주차공간이 부족하면서도 유휴부지는 있고, 정비사업의 사업성은 부족한 신도시와 지방을 대상이 핵심 대상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에 우선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맞춤형 주거 서비스 ‘H 컬쳐클럽’ 등을 담아 연내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