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사업 출범] ③현대건설, 안전·상품 적용·이주비 등 궁금증 답했다…“미래 내다보고 진행”

사업 조건 맞으면 타 브랜드 아파트·지방 및 신도시도 적용 가능 공사비 자납·구독프로그램 선택 제공…수익성 향후 개발 예정

2025-11-07     정진아 기자
현대건설 ‘더 뉴 하우스’ 소개 영상 중 일부. 사진=현대건설 영상 발췌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현대건설이 신사업 ‘더 뉴 하우스’를 공개하며 조합과 관련 업계가 질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들에 대해 설명했다.

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더 뉴 하우스’는 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재건축 가능 연한이 남은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을 주요 사업 대상으로 삼았다. 재건축보다 대수선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주 없이 아파트 환경을 개선하는 리뉴얼 신사업에 착수했다. 단순한 수선이나 보수를 넘어, 신축 수준의 외관과 특화 상품을 반영해 단지 가치를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존 리모델링 사업과 가장 큰 차이점은 지하 피트 공간이나 지상 유휴부지 등을 커뮤니티 시설이나 편의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사업은 거주 구역과 공사 구역을 단계별로 분리 시공해 공용부 중심 개선으로 진행된다.

최근 건설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안전’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헀다. 현대건설은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주민 동선을 면밀히 분석, 최적화된 공사 시퀀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지를 여러 구역으로 구분해 거주자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커뮤니티동 등 신축 공사에는 재래식 공법 대신 한층 빠르고 안전한 시공 방식을 지속 연구·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택법과 공동관리법 모두 적용될 수 있고, 공사내용과 범위, 용적률 등은 단지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법이 변경될 수 있다. 주민 동의나 장기수선충당금 활용의 경우, 공동주택관리법으로 진행 시 장기수선충담금을 활용하고 관리규약 개정 절차를 거쳐 추진 가능하다.

신축 단지는 공간에 따라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까지 하자담보책임기간을 갖는데, ‘더 뉴 하우스’ 사업을 통해 지어진 단지도 법에서 정한 공종별 하자보증기간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도 힐스테이트 상품기준을 충족할 경우 브랜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단지 조건과 입주자 의견과 동의에 따라 일부 조정도 가능하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경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기준으로 적용되며, 대부분의 단지는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적용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신사업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인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약 1억원 미만 규모의 사업비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조건과 공사범위에 따라 비용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로, 이주에 따른 금융비용 발생 없이 실질적 공사 비용만 투입된다.

공사비 납부는 기존 정비사업과 비슷하게 계약금을 일부 납부하고, 중도금과 잔금에 해당하는 금액은 매월 일부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액은 자납 형태 또는 더 뉴 하우스를 통해 제공되는 금융사 구독프로그램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은 2년 안으로 진행된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의 경우 설계 계약부터 공사비, 금융 제안을 내달까지 제시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주민 동의 절차가 진행된다. 해당 사항이 정리되면 올 연말 공사에 착수해 그 후 2년 안으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입지 여건과 상품이 부합하면 신도시나 지방도 진행 가능하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더 뉴 하우스 2호 사업지’ 후보로는 수원 신명동보 아파트가 언급됐다. 해당 단지는 리모델링 수익성이 비교적 낮아 대수선 또는 신사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조합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에 지어진 단지뿐 아니라 양호한 구조체를 가진 아파트는 모두 신사업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 뉴 하우스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골조가 갖춰져야 가능한데, 꼭 2000년대 이후가 아닌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라도 조건에 맞으면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더 뉴 하우스’ 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설계했다고 밝혔다. 정비 사업은 10년 안에 어느정도 완성되기 때문에 그 이후 방안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은 이와 관련해 “장기간에 걸쳐서도 수익성을 잃을 순 없지만 미래를 보고 진행하는 것으로, 수익성은 차츰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