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갤러리, ‘보노보노 40주년 특별전 in Seoul’ 12월 12일 개막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오늘은 논비리のんびり하게, 보노보노처럼”

2025-11-08     김영권 기자
오는 12월 1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관객이 직접 보노보노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보노보노 40주년 특별전 in Seoul’의 막이 오른다. 사진=아츠컴퍼니

한국금융경제신문=김영권 기자 | 오는 12월 1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관객이 직접 보노보노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보노보노 40주년 특별전 in Seoul>의 막이 오른다. 

이번 전시는 숲이 은은히 숨 쉬고,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며,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시장 곳곳에는 보노보노의 대사들이 흩뿌려져 있으며, 관람객은 그 속에서 나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1986년, 일본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Mikio Igarashi)’의 펜 끝에서 태어난 ‘보노보노’는 지난 40년간 조용히 우리의 곁을 지켜왔고 2026년 탄생 40주년을 맞게 된다. 책 한 귀퉁이, TV 속 한 장면, 혹은 친구와 나눈 소박한 기억 속에서 보노보노와 포로리, 너부리 친구들은 삶과 우정, 그리고 일상의 작은 수수께끼들을 함께 탐험해 왔다.

다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거대한 모험을 떠날 때, 보노보노는 오히려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준다. 그의 세계는 느릿하지만 깊다. 간결한 대사는 어린이에게는 따뜻한 미소를, 어른에게는 잔잔한 울림을 전해주었고, 호기심과 친절, 그리고 소소한 유머로 인생의 파도를 건너는 우리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었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 300여 점의 원화와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

이번 보노보노특별전는 일본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가 창조한 세계를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이자 국내 최초로 그의 원화를 중심으로 구성한 본격적인 감성 전시다. 

총 300여 점의 원화,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가 공개되며, 보노보노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관람객은 단순한 전시 감상을 넘어 ‘느긋함과 사색’을 체험하는 공간적 연출 속에서 보노보노의 철학,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한·일 컬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전시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의 컬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아트큐브컴퍼니(Artcube Company)와 SMC(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가 주관/주최하고, 일본의 아이엠오(IMO), 타케쇼보(Takeshobo), 후지티비(Fuji Television Network, Inc.), 에이켄(Eiken) 전시에 공동기획으로 참여한다. 공식 협찬사로는 NOROO 페인트가 보노보노의 세계관을 색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느림의 미학을 걷는 네 개의 장면에 기반하여 <큰나무가 있는 숲>, <서울특별전>,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 <스핀오프 존>으로 구성된다. 먼저 <큰나무가 있는 숲>은 보노보노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몰입형 공간으로 원화, 작가의 방, 동굴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특별전>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대형작품, 서울을 배경으로 한 <서울 대행진>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코너에서는 한강을 따라 걷는 40여개의 캐릭터들이 보노보노 탄생 40주년의 의미를 더욱더 깊이 있게 보여준다. 

다음으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 공간은 캐릭터 프로젝트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존으로, 보노보노 세계관과 K-POP 아이콘의 세계가 교차하는 스페셜 공간이다. 함께 진행하는 케이팝 아이돌 캐릭터는 근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핀오프 존〉에서는 ‘뚱보 보노’ 등 스핀오프 캐릭터와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으로 구성, 보노보노 캐릭터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을 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