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간재 수출 비중 67.6%…수출국 국가집중도는 하락

교역 비중 G7 상회…수출 상위 품목 메모리·프로세서 및 컨트롤러·석유제품

2025-11-09     정진아 기자
지난해 한국의 중간재 수출·수입 비중은 각각 67.6%와 50.5%로, G7 회원국을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한국의 중간재 교역 비중이 주요 7개국(G7)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이 중간재 수출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수출국 국가집중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G7보다 가장 높은 중간재 교역 비중을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에서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67.6%, 50.5%다. 이는 영국(수출 57.1%·수입 45.7%), 미국(53.6%·41.6%), 일본(53.5%·41.6%), 독일(48.5%·48.9%) 등 G7 회원국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이를 한국이 소재·부품을 수입해 반도체·이차전지·석유제품 등 중간재로 가공해 수출하는 산업에 특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수출 상위 3개 품목은 메모리(720억달러), 프로세서·컨트롤러(359억달러), 석유제품(347억달러) 등이다. 반면 G7 국가들은 자동차(독일·일본), 항공기(프랑스), 의약품(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최종재나 석유(미국·캐나다) 등 1차 산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23.7% ▲미국 14.2% ▲베트남 8.9% ▲홍콩 6.8% 등이고, 수입국은 ▲중국 27.7% ▲일본 10.1% ▲미국 9.7% ▲대만 8.6%순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2019년 대비 중국 수출 의존도가 감소했고, 미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출국 다변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간재 수출 국가집중도도 2019년 1164포인트에서 지난해 1007포인트로 하락했다.

한국의 중간재 수출, 수입 품목집중도는 2019년에서 각각 80포인트, 89포인트 오른 419포인트, 300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