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전용서체 ‘네오현대’ 출시…혁신과 도약 강조

고딕스타일 5종 구성…한글 1만1172자·영문 94자·숫자 및 특수기호 986자

2025-11-13     정진아 기자
현대그룹이 임직원 정체성을 강화할 전용서체 ‘네오현대’를 선보였다. 사진=현대그룹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현대그룹이 현대정신이 깃든 전용서체 ‘네오현대’를 새롭게 선보이며 임직원들의 정체성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11개월에 걸쳐 개발한 전용서체 ‘네오현대’를 대내외에 공개하며, ‘신뢰를 담고 미래를 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네오현대는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와 그룹명 ‘현대’를 결합한 서체 이름으로 혁신과 도약의 이미지를 강조,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그룹은 이를 네오현대의 서체 모양에서 구현했다. 네모틀을 가득 채운 단단한 골격을 통해 믿음직하고 듬직한 인상을, 글자의 자소와 이음줄기에는 속도감을 나타내는 곡선을 그려내 새롭고 도전적인 현대정신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네오현대는 고딕스타일로 제목용 2종과 본문용 3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한글 1만1172자와 영문 94자, 숫자와 특수기호 986자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 글자의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는 등 디지털 친화적인 폰트로 제작됐다. 여기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현대무벡스의 무인이송로봇(AGV),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등 그림문자까지 더해 계열사 주력사업의 상징적 표현을 살려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체 개발은 모든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뜻을 모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사내 전용서체 TF’를 발족했다. 서체 개발 방향, 모양, 의미, 이름 등 중요한 단계마다 설문과 사내 공모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취합해 결정했다.

네오현대는 앞으로 그룹 내 모든 문서는 물론 명함, 달력·다이어리, 홈페이지 등을 비롯해 계열사 주요 제품과 서비스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외부인 또한 현대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다운로드를 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