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인터뷰] 넷마블, ‘나혼렙: 카르마’·‘이블베인’으로 해외 시장 공략

글로벌 공략 강화 나선 넷마블, 신작 2종으로 북미·유럽 정조준 ‘나혼렙: 카르마’와 ‘이블베인’으로 IP·장르 확장 전략 가속

2025-11-14     김성훈 기자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관에서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이블베인’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권도형 넷마블네오 총괄 PD,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 사진=김성훈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넷마블이 액션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이블베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와 이블베인을 통해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나혼렙: 카르마’, 원작 기반으로 글로벌 친화적 개발 방향

넷마블은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나혼렙: 카르마와 이블베인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혼렙: 카르마와 이블베인은 ‘지스타(G-STAR) 2025’에 출품한 신작 2종이다. 인터뷰는 나혼렙: 카르마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의 권도형 총괄 PD와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 이블베인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최동수 기획팀장과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자리했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나혼렙 IP를 바탕으로 제작 중인 나혼렙: 카르마의 해외 공략을 위해 지스타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쇼나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그라이트로 제작한 이유가 많은 글로벌 유저들을 품기 위함이라며 지난해 제작돼 큰 성공을 거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나혼렙 IP 자체는 애니메이션 흥행 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오늘 지스타에서 공개한 애니메이션 오프닝 PV는 원작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에이원 픽쳐스에서 제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원작에서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애니 오프닝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미디어믹스를 통해 나혼렙 IP 팬들에게 다가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넷마블에서 여러 글로벌 게임이 흥행하면서 사전에 유저들에게 게임을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국제 게임쇼에 참가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원작 IP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넷마블에서 제작하고 있는 나혼렙: 카르마의 스토리에 대한 감수는 원작 웹툰 추공 작가와 소설 작가, 디앤씨미디어,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의 감수를 받으며 원작자의 컨펌하에 스토리를 잡고 있다.

미디어 믹스 확장 전략은 이번에 공개한 PV처럼 프로모션·게임용으로 제작하고 있지만 어디까지 확장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다른 넷마블 게임 IP처럼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주들을 더 추가할 계획은 없지만 군주 급의 강적이나 군주를 처치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게 뻔한 스토리란 느낌은 있다”며 “유저들에게 흥미를 주려면 성진우라는 만렙의 존재를 긴장시킬만한 적이 있어야 한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완결된 작품을 원작으로 함으로써 오는 몬스터의 가짓수 등 한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작에 없는 것을 창작하는 게 우선은 아니라며 모든 군주를 쓰러트리는 이야기인 만큼 그 휘하의 몬스터를 잘 만드는 것이 1순위이며 차원의 틈에서 전쟁을 얼마나 재밌게 풀어내는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카르마가 보다 글로벌에서 나혼렙 IP 팬들에게 재밌는 게임이자 원래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유저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도형 PD는 “수동조작이란 어려운 과제를 잘 풀어나가려 하는 만큼 재밌게 만들어서 출시 때 좋은 게임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 사진=김성훈 기자

◆이블베인, 유저 테스트 중심 개발로 콘솔·PC 시장 본격 도전

이블베인을 제작 중인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과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도 북미·유럽 진출 의지를 표하며 글로벌 공략 목표를 다졌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주요 타겟 시장은 가장 시장이 큰 북미·유럽을 1차 타겟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같이 경쟁을 선호하는 시장도 보고 있다. 메인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다”고 말했다.

올해 ‘몬길: 스타 다이브’가 삼성전자와 함께 게임스컴에 출품한 것처럼 내년에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게임스컴에 나갈 고민은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노력과 라인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콘솔 시장에 대한 목마름도 드러냈다. 창업 때부터 PC 게임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콘솔 시장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콘솔·PC 게임에서는 다른 경쟁사들 대비해서는 선도자의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완성된 게임을 나가기보다는 유저들에게 게임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진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한 프리 알파 테스트도 기본적인 전투와 액션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었으며 향후 진행되는 테스트에서는 협력에 대한 부분들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엑스박스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서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제는 한국 유저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며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많은 피드백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동수 기획팀장은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계속 얘기했던 것이 주요한 개발 단계에선 테스트를 같이 진행해서 유저분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갖자는 것이었다”면서 “향후 이러한 테스트들을 통해 유저분들의 가감 없는 피드백을 받고 게임을 같이 만들어가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