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현장] 김상균 본부장 “배틀그라운드 이중가챠, 삼중가챠 될 수도”

“지디(G-DRAGON) 스킨, 고칠 수 없다” “핵 사용자, 지금까지 유래 없는 강력한 대응 보여줄 것”

2025-11-16     김성훈 기자
크래프톤이 ‘핫드랍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지수보이, 김상균 펍지 스튜디오 본부장, 김태현 디렉터, 김블루, 주키니. 사진=김성훈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김상균 펍지 스튜디오 본부장이 “이중가챠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스타(G-STAR) 2025’에서 진행된 ‘핫드랍 이벤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크래프톤은 지스타 2025가 열린 부산 벡스코(BEXCO)에 마련된 크래프톤 부스에서 김상균 본부장과 김태현 펍지 스튜디오 디렉터, 인플루언서 김블루와 주키니가 함께하는 ‘핫드랍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플루언서 지수보이가 사회를 맡아 사전 신청한 팬들의 질문과 현장을 찾은 팬들의 질문에 대해 김상균 본부장과 김태현 디렉터가 직접 답하며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사전 질문이 현장에서 채택되면 제공하기로 예정됐던 1000지코인(배틀그라운드 인게임 유료 재화)을 지수보이와 개발진이 의논해 5000지코인으로 상향하고, 현장 질문 또한 3000지코인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Q. 언리얼엔진5 도입, 현재 개발 현황과 향후 지스타서 체험 가능 가능한지? 언제쯤 유저가 해볼 수 있는지?

김상균 본부장: 제가 책임지고 있는 부분인데, 언리얼5로 게임을 전환하는 건 1년 넘게 개발 진행 중이다. 앞으로 최소 1년 반 이상은 더 (개발)해야할 것 같다. 생각해보시면 우리 (배틀그라운드)맵이 많다. 그 많은 맵들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 (팬들이)똑같은 게임을 언리얼5로 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나아진 걸 바랄 텐데 그걸 어떻게 만족시킬까를 고민하면서 방향을 정하고 있다.

김태현 디렉터: 저희 내부적으로도 워낙 변수가 많고 유저들이 원하는 바, 개발자들이 원하는 바도 많다 보니 시간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다. 유들의 기대감이 올라가는 것도 알고 있어서 최대한 개발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Q. 제발 DMR 원래대로 돌려놔 주시면 안 되나?

김태현 디렉터: 민심은 반반인 것 같다. (현장)반응을 보고 싶어 이 질문을 뽑았다. 직즘 저희가 총기 관련한 밸런스를 몇 년째 하고 있다. 올해 여러 메타 변화를 줬는데 DMR도 그 중 하나다. 앞으로 이 게임을 10년, 15년을 끌고가기 위해 총기의 인식을 바꾸고 어떻게 다양하게 쓸 수 있게 할까 고민 중이다. DMR 성능을 이전으로 돌려놓는 건 아니고 매 시즌 어떤 총기는 성능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할 거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DMR이 좋아지는 시즌이 또 올 것이다.

김블루: 그래도 여전히 점유율로 따지면 (DMR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프로 씬에서도 사용한다. SR은 솔로·듀오에서만 쓰다 보니 DMR은 여전히 전장에서 파괴력이 강하다. 태현님의 메타 변화라는 방향성이 너무 좋다.

주키니: SKS, 미니 써보면 알겠지만 (상대가)안 죽는다. 너무 똥총이다.

Q. 엔믹스 컬래버레이션 기원하는데 할 수 있나?

김상균 본부장: 컬래버라는 게 우리도 하고 싶지만 우리만 결심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기획사가 다 동의해야 해서 쉽지 않다. 하지만 내년에도 여러분이 기대하는 이상의 컬래버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엔믹스라는 확답은 드릴 수 없다. 다만 컬래버는 걸그룹과 하는 건 당연하다.

Q. 총게임에서 반동을 못 잡는 경우가 많은데 저반동에 데미지 낮은 뉴비들을 위한 무기(AR)를 만들어줄 수 있나?

김상균 본부장: 저도 MP5K밖에 못 쓰는데 MP5K도 어렵다.

김태현 디렉터: 게임은 제 마음대로 한다. 저희도 이 고민 많이 했었다. 사실 FPS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은 눈치 챌텐데 뉴비를 위한 총기를 만들어도 결국 고수들이 더 잘 사용한다. 그래서 만들면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래서 MP5K를 뉴비들이 쓸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뉴비들이 쓸 수 있는 AR은 고민해보겠지만 실제로 넣었을 때 어떤 결과일지 모르겠다. 분명 고수들이 더 잘 쓰겠지만 열심히 고민해보겠다.

지난 15일 크래프톤 부스 무대에서 인플루언서와 개발진이 ‘핫드랍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김성훈 기자

김블루 Q. 배그를 정말 지인들한테 소개하고 싶은데 소개할 때 이중가챠가 있어서 소개하는 게 조심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개선하겠다고 로드맵에서 말했는데 언제쯤 개선되나?

김태현 디렉터: 이중가챠에 대해 옆에 분(김상균 본부장)과 싸우고 있다.

김상균 본부장: 저희도 돈을 벌어야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바꿀 생각인데 언제가 될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 근데 삼중가챠가 될 수도 있다. 지금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바뀐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키니 Q. 그럼 내년에 걸그룹 컬래버는 (가챠)어떻게 나오나?

김상균 본부장: 랜덤바스를 쓸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쓸지 안 정해져서 정확히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만약 정해져도 한꺼번에 적용하긴 힘들고 하나씩 적용할 것 같다. 컨텐텅가 될지 걸그룹 컬래버가 될지 모른다. 제가 그걸 결정하게 된다면 하나를 바꾸고, 결과를 본 후에 다 바꿀지 말지 결정할 것 같다. 걸그룹 가챠에 적용될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김블루 Q. MP5K 너프했는데 어떻게 보는지?

김태현 디렉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까지는 쓸만하다는 수준보다 조금 더 위 성능인 것 같다. 아직 조금 더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수보이 Q. 보급총기가 안 나온지 오래됐는데, 내년이든 언제든 보급총기 만나볼 수 있는지?

김태현 디렉터: 보급 총기보다는 총기 자체를 내년에 추가하려고 고민 중이다. 실제 게임에 전략적으로 쓰이기보다는 스트리머들을 위해 재미를 위한 총기를 생각하고 있다. 작년, 재작년부터 새로운 총기를 쓰도록 만들고 있는데 내년에도 지금 쓰지 않는 (보급은 아니지만) 새 총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Q. 경쟁전의 재미가 많이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에 연승모드가 있는데 킬포인트를 넘어서 점수제로 바꿔 경쟁전 승점을 더 받을 수 있게 해 BPI(배틀그라운드 인게임 재화) 더 받을 수 있게 하는 건 어떤지?

김태현 디렉터: 경쟁전 보상을 계속 상향해왔다. 우리도 충분히 상향하면 유저들이 경쟁전을 많이 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결과가 그렇지 않다. 내년에 경쟁전을 바라보는 방향은 보상보다는 이 명예를 어떻게 드높일까 고민 중이다. 보상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마스터인데 마스터라고 자랑하지 못하는, (배틀그라운드 경쟁전 티어가)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티어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쪽을 고민하고 있다. 고민해서 좋은 경쟁전 만들도록 하겠다.

Q. 지드래곤(G-DRAGON) 스킨 수정 의향 있는지?

김상균 본부장: 불가능하다. 회사에도 지드래곤 팬이 되게 많다. 다만 스킨 자체도 그렇고 저희가 결정한 부분이 얼마 안 된다. 그분게서 결정하셔서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고, 이미 계약이 끝나서 고칠 수조차 없다. 우리도 안타까웠다.

주키니 Q. M16 성장형 스킨을 낼 생각은 없나? MP5K처럼 5단계로 내면 적당할 것 같은데?

김상균 본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총기 메타가 바뀌어서 M16이 떠오르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태현 디렉터: 지금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면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다.

김블루 Q. 경쟁전에서 핵 때문에 사망했을 경우, 핵 사망으로 잃은 점수만 복구할 수 있는지?

김상균 본부장: 죽은 시점과 핵사용자라고 판단되는 시점이 너무 다른게 문제다. 죽었을 때와 핵 사용자라 판단됐을 때의 점수가 수치상으론 같아도 가치가 다르다. 그래서 힘들다.

김태현 디렉터: 핵사용자 이제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유래가 없는 강력한 대응을 보여주겠다.

Q. 헤이븐 다시 안 나오나?

김태현 디렉터: 사실 맵이 많은 것도 부담이다. 맵이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선호하는 소수는 있다. 그래서 넣어달라 해서 넣어줘도 막상 사람들이 안 한다. 헤이븐도 그렇다. 넣어줄 수는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플레이는 안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