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서 승부조작 선수 언급한 정청래 “실망과 상처드려 죄송”
“e스포츠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며 용서를 청했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5’ 현장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마재윤씨를 언급한 것에 대한 사과다.
지난 14일 정청래 대표는 지스타 2025에 참석해 17대 국회 때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에 자신이 노력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과거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언급했다.
문제가 된 것은 임요환 선수를 비롯한 이윤열 나다디지탈 대표(전 프로게이머), 방송인 홍진호 등을 언급하며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2010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마재윤씨도 호명한 점이다. 마재윤씨는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상태다.
정청래 대표의 발언이 퍼지자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집권 여당 대표가 전설적인 프로게이머를 호명하는 자리에서 마재윤씨의 이름을 함께 얘기한 것은 단순한 실수 한마디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삶이 무너진 선수들과 팀 해체, 리그 폐지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팬들, 업계 종사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다시 한번 가볍게 만든 행위라는 설명이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스타의 역사를 함께 써온 팬분들게 정말 죄송하다”며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7대 국회부터 e스포츠가 국가 미래성장동력이자 효자산업임을 역설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주장해왔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에 게임발전특위가 구성돼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책조언을 잘 결청하고 좀 더 e스포츠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e스포츠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