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재선 도전…“코스피 5000 시대 적임자 될 것”

연말 임기 종료…차기 회장 3파전 전망

2025-11-17     양지훈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경제신문=양지훈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사상 첫 연임에 도전한다.

17일 서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5000 시대의 적임자가 되겠다”며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다른 도전자와 달리 현직 금투협회장인 만큼 시급한 현안을 거둬두고 선거 활동에 나설 수 없었다”며 다른 후보자보다 출마 의사 발표가 늦은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서 회장은 금투협회장 주요 자질 중 하나로 ‘대관 능력’을 언급했다.

그는 “3년간 금투협회장을 맡으며 금융당국과 여야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다른 회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하려면 약 2년이 걸려 비효율적이다. 그간 일궈온 회원사들과 관계를 바탕으로 규제에 맞서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러한 대관 능력과 인프라는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금투협 회원사의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피 5000 시대를 눈앞에 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리더십의 연속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서 회장은 “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시점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1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시장 친화(마켓 프렌들리) 정책으로 큰 변화를 맞는 지금이 골든타임으로,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의 임기는 연말까지다. 내년 금투협회장 선거에는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 회장이 참전하면서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금투협회는 오는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하며, 내달 회원사 총회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