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WM·위탁영업 통해 실적 호조…자본 확충해 성장동력 확대

영업이익 115% 증가 17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2025-11-20     도시은 기자
유안타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유안타증권

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유안타증권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위탁·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이 지난해보다 늘어 호실적을 이끈 가운데, 유안타증권은 자본 확충을 통해 향후 투자여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WM·위탁영업이 실적 견인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유안타증권의 3분기 매출액은 7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391억원, 순이익은 42% 늘어난 297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이끈 사업 영역은 위탁영업과 자산관리 부문이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774억원 대비 47.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위탁영업 부문은 3분기에만 약 621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37%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상품 18%, 자산운용 30% 인수영업 -1%, 자금수지 17%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 부문도 금리 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증시 상승에 따른 운용환경 개선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자산관리부문은 하우스 랩 상품 잔고가 1조원을 돌파하며 판매가 확대돼 분기 단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금융상품 공급 확대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인수영업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다소 부진했다.

3분기 말 기준 우발부채는 7089억원,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43.3%다. 이 가운데 약 75%가 부동산 관련 부채이며, 대부분 본PF로 구성돼 있다.

본PF는 실제 사업이 진행 중인 단계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의미하며, 초기 개발 단계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다.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약 55% 수준이며, 중·후순위 비중은 32%로 질적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4분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대출채권 유동화, 유상증자, 인수금융 딜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며 “신규 PE 대상 영업 및 선별적 구조화 금융 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8일 총 1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수익 창출 동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유안타증권은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약 10%에 해당하는 추가 자본을 확보하게 된다.

발행자금은 ▲금융상품 영업력 강화 ▲마진파이낸스 확대 ▲기업금융(IB) 영업 기반 확장 ▲홀세일·트레이딩 투자 기회 확보 등 전사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처에 사용할 예정이다.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기존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향상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원 다변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