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버 고의 폐기 의혹…경찰, 판교·방배 사옥 압수수색
수사관 약 20명 동원해 사무실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중
2025-11-19 최예헌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최예헌 기자 | KT가 해킹·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서버를 폐기해 증거를 은닉했다는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KT 판교·방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미국 ‘프랙’ 등 보안 전문 매체들에서 KT 서버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KT는 KISA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그 후 조사된 바에 따라 KT 측이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KT 서버 해킹 사태를 조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일 KT에 관한 수사 의뢰를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수사관 약 20명을 동원해 이들 사옥 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KT가 해킹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서버를 폐기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사안의 총괄자라고 할 수 있는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실장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