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국민의힘 지도부 만나 경제현안 논의…“규제 개선 및 지원 촉구”

“성장 중심에 우선 순위 두는 방식으로 규제 전환” 최태원 회장, 첨단산업 규제 개선 및 제도적 지원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촉구’ 최태원 회장, 기업의 목소리 적극 반영해 줄 것 ‘당부’

2025-11-20     허지현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국민의힘-대한상공회의소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한국금융경제신문=허지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9일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만나 경제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정기국회에서 주요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기 앞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정책 개선 요구를 정부·여당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제계 대표들이 참석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임이자 기재위원장, 김은혜 원내정책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과 함께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 등 지역 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에서는 이형희 SK 부회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허민회 CJ 사장, 유승우 두산 사장,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이항수 현대차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송희준 HD현대 부사장, 박희돈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성장 중심에 우선 순위를 두는 방식으로 규제를 전환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 개선 및 제도적 지원을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한상의 정책 간담회' 인사말에서 "완벽하게 자국 중심의 정치인이 대세가 되고, 각국은 자국 기업을 밀어주기 위한 기존에 없던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투자를 하는 게임 자체도 달라졌다”며 “빅테크들은 AI에 최대 조 달러 단위의 투자를 발표하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고, 성장할수록 규제는 계단식으로 늘고 인센티브는 줄어드는 현재의 시스템을 이제는 성장 중심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조 단위 달러 투자를 할 때도 기업 단독이 아닌 펀드 구성, 외부 자금 조달 등으로 다 바뀌어가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조정해 당 차원에서 상법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AI 및 첨단산업 지원, 상속세 관련 법안을 잘 처리되도록 부탁한다"고 덧붙여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업 경영 불확실성 완화, 위기산업 사업재편 지원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기업 요구를 담은 '제22대 국회 입법현안 상의리포트'를 장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 제언집을 직접 전달하며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제언집에는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업 경영 불확실성 해소 ▲위기산업 사업재편 지원 등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