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뷰어] 교보증권, 이익 기반 강화에도 부동산PF 익스포저 ‘골머리’

3분기 누적 매출 3조1965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 부동산 PF 중심 익스포저, 여전히 부담

2025-11-21     도시은 기자
사진=교보증권

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주식거래 확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하면서 교보증권의 이익 기반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커 향후 건전성 관리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4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08억원으로 48.6% 줄었다. 

단,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1965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4%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안정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46%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투자중개·자산관리·운용부문 확대로 전반적인 이익 기반도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중개부문은 수탁수수료·신용공여이자 등으로 구성되며 투자중개부문 영업순수익은 연간 약 1조2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IB부문은 채무보증, 인수·주선, 대출관련 손익 등으로 구성되며, 부동산금융 비중이 크다.

3분기 누적 기준 부동산 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와 대손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영업순수익은 759억원에서 859억원으로 늘었다.

운용부문은 주식·채권·파생·외환 등 유가증권 관련 손익으로, 최근 운용 규모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25년 9월 말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본비율은 950%,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396%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부문 외형 확대, 순요주의이하자산 증가 등으로 조정레버리지가 상승했지만, 자본완충력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구조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가 나타나고 있으나, 부동산PF 자산 부실위험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저는 141%로, 2025년 6월 기준 동일업권 평균(212%)보다 낮다. 한국거래소 주식 등 실질적인 위험 수준이 낮은 자산을 조정할 경우 약 109%로 하락한다.

2025년 9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대비 약 54% 수준이며, 이 가운데 부동산 PF가 약 99%를 차지한다. PF 내에서는 브릿지론(토지담보 포함)이 약 28%, 중·후순위 비중이 약 41%에 달한다. PF 구조상 중·후순위와 브릿지론은 경기 및 부동산 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리스크 변동성이 커 향후 수익성·자본적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PF 정리 과정에서 자산건전성이 일부 저하될 수 있으나, 2023~2024년 충당금 적립이 상당 부분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교보증권의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금융 관련 건전성 부담이 존재하나, 최근 부동산금융 투자자산의 질이 제고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