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카카오톡 친구탭. 연내 ‘원상복구’한다…3개월 만

격자형 피드 친구탭도 선택 옵션으로 둘 예정

2025-11-23     최예헌 기자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경제신문=최예헌 기자 | 카카오가 내달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3달 전 업데이트 이전으로 복원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과거 사용했던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격자식 피드 형태의 친구탭을 내놓은 지 약 3개월 만에 친구 목록을 되살리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달 중으로 친구탭이 원상 복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기능 개선 준비와 예정된 업데이트 우선순위에 따라 오는 12월을 업데이트 시점으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톡 친구탭 복원이 가능한 구체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격자형 피드 친구탭을 선택 옵션으로 둔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원한다면 지금의 친구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업데이트로 인한 이용자 불편이 다수 야기됐던 만큼 개편 전 친구탭을 택해 원상 복귀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더 많을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에도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업데이트 때 격자형 피드로 개편된 친구탭을 공개하면서 이용자 불편을 불러일으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기존에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주던 카카오톡 친구탭은 업데이트 이후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와 유사하게 바뀌었다. 업데이트 이전과 같이 친구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따로 눌러야 해 사용자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 본연의 메신저 기능을 등한시하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기능을 지나치게 추가해 불편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등에 등록된 카카오톡 리뷰에는 업데이트 이후 불만이 폭주하고 롤백을 요구하는 항의와 ‘1점 리뷰’가 빈번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9월 29일 기존 친구목록을 친구탭 첫 화면으로 복원하는 개선 방안을 올해 4분기 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컨퍼런스콜에서 “자사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