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026년 예산 4조142억 편성…복지 1.6조 ‘최대 비중’
전년 대비 2424억원(6.43%) 증액 복지예산 전체 일반회계의 47.29% 미래산업 육성·사회안전망 강화·청년·전통시장 지원 확대 제조혁신·에너지신산업·AI 기반 프로젝트에 전략 투자 강화
한국금융경제신문=정겨울 기자 | 창원특례시는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과 촘촘한 시민 안전망 구축, 지역경제 회복 및 성장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 2026년도 본예산안 4조142억원을 창원시의회에 제출했다.
24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예산 총규모는 전년 대비 2424억원(6.4%) 증가했으며, 일반회계 3조5286억원, 특별회계 4856억원으로 구성됐다.
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 9342억원, 세외수입 1663억원, 국·도비보조금 1조5648억원, 지방교부세 6538억원, 조정교부금 1480억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정부 확장재정 기조에 따른 국비 확대가 주요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분야별 일반회계 재원 배분은 사회복지(47.2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문화·관광(6.77%), 교통·물류(5.64%), 환경(5.22%), 농림·해양·수산(4.83%) 등의 순이다.
창원시는 먼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산업 투자를 강화한다.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운영 16억원, 글로벌 제조융합 SW개발 및 실증 13억원,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실증 10억원,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8억원, 대형 전기·수소 상용차 전기구동시스템 기반 구축 7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시민 안전을 위한 사회안전망 예산도 확대됐다. 신포(척산)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75억원, 신촌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23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20억원 등 총 660억원이 재해예방 분야에 편성됐다.
복지 분야에는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보육지원, 장애인활동지원, 장애인연금 등 총 1조6687억원이 편성돼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창원사랑상품권(누비전) 운영 62억원, 전통시장 지원 33억원, 청년 내일통장 및 비전센터(마산·진해) 개소 등 청년지원 178억원, 지역공동체·공공근로 일자리 사업 227억원 등이 포함됐다.
도시 공간 혁신을 위한 사업도 대폭 반영됐다. K예술마실섬 네트워크 구축 43억원, 진해 벚꽃로드 관광경관 명소화 35억원, 창원바다 둘레길 조성 18억원, 프로스포츠·공공체육시설 개선 120억원, 내서도서관 재건립 75억원, 서성동 문화공원 조성 24억원,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18억원 등이 추진된다. 고향의 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비 1억3400만원도 포함됐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재정운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며 “예산을 상반기부터 속도감 있게 집행해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본예산안은 오는 25일 개회하는 제148회 창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