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2026 예산안 8501억 제출…올해보다 441억원 늘어
해양레저·수산·스포츠 관광 등 미래 성장산업 투자 확대 스마트 교통·복지·청년정책 강화해 생활 밀착형 지원 확대 한산대첩교·도시재생·교통망 확충 등 기반시설 사업도 속도
한국금융경제신문=정겨울 기자 | 천영기 통영시장은 24일 제240회 통영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과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통영시는 다양한 국·도 공모에서 44건, 1조2048억원 규모의 성과를 내며 재정 기반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통영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와 경상남도로부터 재정 신속집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특별교부세를 확보했고, 이는 지역경제 회복과 주요 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시는 “현장 중심 행정과 속도 있는 집행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이 내년 통영시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시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의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세계적 요트 전문 교육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며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통영의 고유 자원과 해양레저 산업을 결합한 미래 성장 축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 기반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역 숙원 사업인 한산대첩교 건설이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타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는 상부기관과 협력해 조기 착공을 목표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강화했다. 통영시는 세계 최대 규모 수산물 박람회에 참가해 392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통영 수산물의 해외 판로를 넓혔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양식업 선제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특히 연간 8만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이 11월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수산 부산물 처리 문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친환경 수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부가가치 창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는 스포츠·축제를 활용한 전략이 돋보였다. 올해 통영시는 13건의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약 147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 2025년 동계 전지훈련에서는 10만여명 참가가 예상돼, 체육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관광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2025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는 32만명이 방문해 지역 관광·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안전사고 제로, 알림톡 기반 편의 제공으로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생활·복지 부문에서는 시민 맞춤형 사업들이 확대돼 체감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미륵도 공립 지역아동센터 개소, 공동육아 나눔터 확대,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3학년까지 확대) 등 육아·교육 분야 지원이 강화됐다.
교통 복지 확대도 눈에 띈다. 어린이·청소년 100원 버스 시행, 경남-통영형 K-패스 운영, 섬 지역 택시 도입 등 교통 접근성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완했다. 시는 “교통 소외가 없도록 정책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 정책은 교통·환경·재난 대응 전 분야에 걸쳐 추진됐다. 스마트버스쉘터·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확대, 수소·전기버스 도입 등 친환경·안전 교통 시스템이 강화됐고, 재난 의료 대응체계도 체계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2026년도 통영시 예산안은 총 8501억원으로, 올해보다 5.48%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8154억원, 특별회계는 347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시는 “긴축 속에서도 미래 투자와 생활밀착형 사업을 균형 있게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시정연설에서 천영기 시장은 “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양식업 대응, 수산물 수출 확대, 해양레저 산업 성장 가속화로 통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부터 장기 프로젝트와 단기 체감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재정 효율성과 시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