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뷰어] HD현대일렉트릭, 업황 개선으로 이익창출력 ‘순풍’…관세 영향↓

신용등급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향상 수주 잔고 증가…신규 수주 바탕으로 영업수익성 개선 Capex 확대와 배당금 지금 등 자금 소요 늘어도 이익창출력 유지 기대

2025-11-24     최예헌 기자
HD현대일렉트릭 CI. 사진=HD현대일렉트릭

한국금융경제신문=최예헌 기자 |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향상됐다. Capex 확대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기기 시장 업황이 개선되며 제고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HD현대일렉트릭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업황 호조와 양질의 수주에 힘입어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등급전망 변경의 사유로 들었다.

◆ 수주 잔고 늘며 ‘호실적’ 견인…신규 수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 시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50.9% 증가하며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수주가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이후 유럽·북미·중동 등 해외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가 지난 9월말 기준 약 9조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3분기 수주액은 12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으며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69억8300만달러에 이르렀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북미, 중동,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수요 증가에 따른 리드타임 증가에도 신규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점, 기수주물량의 납기 및 장납기 물량의 비중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외형 확대 및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금소요 규모 늘어도…전력기기 시장 호조로 제고된 이익창출력 ‘유지’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전기화 등 글로벌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력기기 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수출 변압기에 대한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전사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이후 해외 수주물량 납품이 본격화되며 변압기 생산능력 증설, 배전신공장 투자로 인한 Capex 규모 확대와 배당금 지급 등 자금소요 규모가 늘어난 바 있다.

다만 자본 부담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과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현금흐름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양호한 사업환경 하에 현금흐름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제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민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에도 견조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재무완충력을 강화했다”며 “리스부채 제외 기준 2025년 9월말 순차입금 –6726억원으로 지난해 말 -3101억원 대비 3625억원의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