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돌침대의 30년 혁신…돌침대에서 슬립테크까지
기능성 침대 1위 기업의 조용한 질주
한국금융경제신문=조희경 기자 | 국내 건강침대 시장을 선도하는 장수돌침대는 장수산업을 대표하는 기능성 침대 브랜드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장수산업은 현재 기능성 침대 부문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 신뢰를 재입증했다. 30여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장수돌침대는 국내 건강침대 시장 점유율이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00여건의 특허 보유와 업계 최초 품질보증 Q마크 획득 등으로 기술력을 공인받아, 브랜드 경쟁력 면에서 경쟁사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장수돌침대는 전통 온돌 침대에서 출발해 끊임없는 제품 다각화로 소비자층을 넓혀왔다. 최근 거실용 돌소파와 반려동물 전용 펫소파까지 출시하여 침실뿐 아니라 거실과 반려동물 공간까지 건강한 온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펫소파는 관절 보호와 체온 유지에 효과가 있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자연주의 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황토볼 소재를 적용한 침대와 소파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올해 출시된 ‘안젤레토 바이오볼 흙소파’는 친환경 황토볼을 적용한 웰니스 가구로 큰 인기를 얻으며 ‘2025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생활리빙 부문)’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최근 유행하는 맨발 걷기(어싱) 열풍과 함께 실내에서도 자연의 건강함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에 힘입어 주목 받았고, 기존 인기 돌소파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맥반석과 생황토볼을 사용한 바이오볼 흙침대는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장수산업에 따르면, 맨발걷기 열풍에 생황토 흙침대가 인기를 얻으며 올해 5월 ‘장수바이오볼 흙침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건강 중시 트렌드를 정확히 포착한 제품 전략으로 스테디셀러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
◆ 침실에서 거실, 그리고 해외까지…장수돌침대의 성장 공식
장수산업 창업자 최창환 회장은 일찍이 “침실을 넘어 거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돌침대에 거실용 온돌소파 개념을 도입했다. 2017년 하이브리드 온돌소파 출시를 계기로, 직영 매장 확충과 홈쇼핑 채널 진출 등 유통망 다변화를 추진하여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 규모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는데, 연 매출 300억~4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실적은 올해 공개된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장수돌침대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상해 등 해외 시장에도 전시장을 열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 장수돌침대는 슬립테크(Sleep-Tech)를 접목한 스마트 침대로 가구업계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전통 온돌문화를 현대 과학기술로 발전시킨 핵심 특허 히팅플로어 공법을 바탕으로, 침대에 생체 센서를 내장해 수면 중 체온·심박·호흡·뒤척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제이슬립(J-Sleep)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는 별도의 웨어러블 없이도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주는 첨단 기능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까지 살피는 패밀리케어 개념으로 발전했다.
장수돌침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침대에서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장수산업 관계자는 “슬립테크와 패밀리케어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수돌침대는 고객만족 경영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라는 신조 아래 24시간 고객상담센터를 운영하며, 품질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도 책임지고 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러한 일관된 고객 중심 철학은 브랜드 이름처럼 ‘장수(長壽)’하는 신뢰의 기반이 되었으며, 작은 불만 하나도 기업 발전의 자산으로 삼는 철저한 품질경영 태도가 오늘의 충성 고객층을 형성한 핵심 비결로 평가된다.
최창환 회장은 “돌침대 만 개를 만들어 하나의 불량품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품질 원칙이라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생산된 제품들을 앞세워 국내 건강침대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 파는 것보다 나누는 온기…장수돌침대式 사회공헌
장수돌침대는 기술·실적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시에, ESG 경영 측면에서도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우선 환경(E) 부문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달에는 소나무 원목 프레임과 OEKO-TEX 인증 친환경 가죽을 사용한 신제품 침대 2종을 출시해 유해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쾌적한 수면환경을 구현했다.
장수돌침대의 핵심 온열 기술인 히팅플로어 공법 역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자파 불안을 줄인 특허 기술로, 전통 온돌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친환경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자원 효율과 친환경 제조방식에 중점을 둔 노력을 통해, 장수산업은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S) 부문에서는 나눔 경영 철학이 돋보인다. 최창환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다”고 강조하며, 설립 초기부터 이익의 일부를 사회환원해왔다. 올해 기준 18년째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한마음 축제를 후원하고,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을 위해 자사에서 제작한 온열 매트 등 물품 기부를 지속해왔다.
또한 교육·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돕기 위해 (사)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을 2021년부터 후원해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사회공헌 활동만 살펴봐도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2024년 여름에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넥밴드형 선풍기 1만대를 쾌척했고, 올해 1월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한파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경추 베개 1200개(약 1억8000만원 상당)를 경기도 광주시에 기탁했다. 7월에도 광주시청을 통해 약 2억3400만원 상당의 ‘NK미라클타임 앰플’ 화장품 1400여개를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갔다.
최창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후원이 취약계층에 온정으로 전해지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재확인했다.
이렇듯 꾸준한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장수산업은 산업포장 수훈과 대통령 표창 3회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 장수산업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최창환 회장과 장순옥 부회장을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부부 경영진이 앞장서서 사회공헌 및 윤리경영 실천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기부 행사에도 최 회장 부부와 오병인 부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참석하여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투명 경영과 윤리 의식을 강조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ESG 전반에 걸친 노력으로 장수돌침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며,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조명받고 있다.
◆ ‘별이 다섯 개’ 이후…경쟁사가 넘기 힘든 벽이 된 이유
돌·흙침대 시장에서 장수돌침대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국민 유행어가 된 광고 멘트 “별이 다섯 개~!”로 2000년초 폭발적 인지도를 얻은 이후, 수많은 유사 경쟁사가 생겨났지만 오리지널의 아성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때 ‘장수’ 브랜드명을 도용한 업체들의 난립으로 상표권 분쟁을 겪기도 했으나, 2016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장수산업이 승소하여 브랜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던 짝퉁 돌침대 문제를 해소하고, 정통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기술력과 품질은 장수돌침대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핵심 요인이다. 타사 온돌침대가 대개 일반 자연석을 절단 가공해 원석 종류별로 판매되는 데 반해, 장수돌침대는 특화된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나노쏠라 세라믹 돌침대와 나노쏠라-Ge 매트 등은 게르마늄 함유 광물을 미세 분말화하여 고온·고압 성형한 혁신 제품으로, 원적외선 96.5% 방사와 99.9% 항균효과 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이처럼 원적외선 방출율이나 음이온 발생량, 소재 항균력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치를 기록하는 기술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수돌침대의 제품에 대해 “전통 온돌의 장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능성 침대로, 몸속 깊이 열을 전달하는 기술은 국내 건강침대 중 유일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실제로 장수돌침대는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수면센서 기반 스마트 침대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등 퍼스트 무버로 활약해왔고, 수많은 “업계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돌침대 분야 원조 기업으로서 쌓아온 명성과 함께, 혁신을 거듭하는 기술 경영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브랜드 파워 또한 확고하다. 장수돌침대는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건강침대 부문 15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TV조선 등이 주관한 K-브랜드 어워즈 건강침대 부문 대표 브랜드에도 선정되는 등 주요 브랜드 평가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 개”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로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최창환 회장이 직접 이마에 별 다섯 개를 붙이고 출연한 CF는 제품 이름 자체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 그해 마케팅인사이트(Marketing Insight)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94%가 장수돌침대를 알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당시 장수돌침대는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의 배경에는 최창환 회장의 뚝심 있는 제품 철학과 고객 중심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돌침대는 가구이면서 건강 기능이 합쳐진 제품이다”며 전통 방식의 온돌 문화를 침대에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 같은 브랜드 저력의 바탕에는 최창환 회장의 제품 철학과 시장 개척 의지가 자리한다. 그는 한국 전통 온돌문화를 현대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또한 제21~22대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및 세계가구연맹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온돌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고, 국내에서 돌침대를 TV 홈쇼핑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업계 혁신을 주도해왔다.
원조 기업다운 기술력·품질·브랜드력 삼박자를 바탕으로 장수돌침대는 오늘날 기술, 브랜드, 사회적 책임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창립 34주년을 맞은 최창환 회장은 앞으로도 “수면 건강은 물론 일상 속 건강을 돌보는 헬스케어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해 더욱 많은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어, 장수돌침대의 향후 100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