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인터배터리 2025’의 LS 전시관에서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전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5’의 LS 전시관에서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전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S그룹

모든 일에는 ‘시작’을 만들어 주는 ‘기반’이 있다. LS그룹은 그 기반을 자처하며 모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 LS그룹은 그룹의 단단한 미래를 영위하기 위해 그 기반을 다지며 나아가고 있으며, 그 성장 속에서 한국금융경제신문이 LS그룹의 굳건한 ‘미래 다지기’를 살펴보려 한다. [편집자주]

한국금융경제신문=허지현 기자 | “우리 LS그룹이 없으면 여기 다 안 돌아간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CES 부스를 참관하고, 기업 전시장을 둘러본 후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은 그 어떤 말보다도 힘이 있게 전달됐으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3년 1월 CES에서 구 회장은 저렇게 발언한 이유를 “여기 나온 모든 제품은 ‘모든 사물의 전기화’로 작동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깊은 사업적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그룹의 기틀을 만들었고, LS그룹의 많은 계열사들의 의미 있는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에 LS그룹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新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건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집중 사업이다. 늘어나는 AI(데이터센터AIDC) 등으로 전기·전력 에너지가 필요한 시대에 해당 인프라 사업을 기존 주력 산업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다양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LS그룹, 2차전지 사업 ‘미래 비전 제시’…배터리 토털 솔루션 공개

앞서 LS그룹은 지난 3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2025’에 참가해 LS일렉트릭, LS MnM,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티라유텍 등의 계열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발전부터 배터리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이 전시에서 LS일렉트릭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직류 패키지 솔루션 등 전략 신제품을 전면 배치해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역량을 선보였으며, LS MnM은 대규모 2차전지 소재사업의 추진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LS그룹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LS MnM, LS이링크 등을 필두로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3년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을 설립했다. LLBS는 지난 9월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 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LLBS 신규 공장은 총 1조원을 투자, 약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올 4월 전체 공장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은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2만톤, 2027년에는 4만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두랑고 공장 전경. 사진=LS그룹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 전경. 사진=LS그룹

◆전구체 산업의 핵심 ‘LS MnM’…핵심 소재 ‘황산니켈’ 대규모 양산

LS그룹이 LLBS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서 LS MnM까지 함께 바빠지게 됐다. LS MnM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공장 준공에 이어 2029년 새만금 공장까지 가동되면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사나니켈을 연간 6만2000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차 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LS그룹의 전력기술력을 바탕으로 ‘충전 솔루션’ 제공

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LS그룹은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설립했다. LS이링크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며, LS그룹의 전력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이하 UC)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후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t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두랑고 공장 전경. 사진=LS그룹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두랑고 공장 전경. 사진=LS그룹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해 2월,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 500만대와 전력기기에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전류가 흐를 때 전원을 차단해 회로와 부품을 보호하는 배터리 차단 유닛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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