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장용준 기자 | 아떼라티와 캐터옥션이 주관하는 ‘제1회 한별아트페어-여여자연’전이 5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서울 부암동 캐터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5일 아떼라티는 이번 전시가 한국의 고미술과 근·현대미술뿐만 아니라 해외 현대미술까지 아우르는 250여점의 작품을 통해 예술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감각의 리듬과 존재의 곁을 남기는지 탐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한별은 단 하나의 빛나는 별, 곧 독립적 감각과 고유한 안목을 상징한다.
한별아트페어는 단순한 작품의 전시·판매를 넘어서, 예술이 다시 ‘본래의 자리’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철학적 기획과 감응의 공간으로 재구성해 예술작품이 존재 그 자체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조명된다.
이번 전시는 노장사상에서 비롯된 ‘무위(無爲)’ 의 철학을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 조작하지 않은 감각을 회복하는 예술적 실천을 제안한다. ‘숨’과 ‘결’, 그리고 ‘여백’이라는 비가시적 개념을 네개의 감각적 공간으로 구체화해 관람자가 직접 감응하고 머무는 감각의 여정을 펼친다.
전시는 도자, 회화, 판화, 수묵화, 시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전 통의 숨결과 동시대의 미학을 하나의 궤도 위에 올려놓는다. ‘별 하나’ 에서는 흙과 불, 무위의 빚음을 중심으로 도자의 침묵을 담고, ‘별 둘’에서는 반복된 선과 여운 속에 감정의 결을 추적한다. ‘별 셋’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나란히 배치해 감각의 시간적 전이를 보여주며, ‘별 넷’은 여백과 침묵이 어떻게 사유의 언어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전시 설명회와 작품 감정 및 국내외 미술시장의 동향 특강은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예술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연다. 8월 16일에는 주요 출품작을 대상으로 라이브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공동기획한 이유주 아떼라티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시장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예술이 감정과 사유를 복원하는 언어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이며 “전통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 있는 리듬이며, 우리는 그 결을 통해 다시 존재의 윤리를 묻는다”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