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 사진=#visitfrankfurt_Isabela_Pacini/Frankfurt Tourismus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 사진=#visitfrankfurt_Isabela_Pacini/Frankfurt Tourismus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런케이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배움’과 ‘휴식’을 결합한 ‘현장 학습’이다. 참가자에게 학문적 통찰과 실무 경험은 물론 문화적 감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게 목표인 만큼 여행도 빠질 수 없다. 플래폼투어에서 진행하는 8일간의 독일 대학탐방연수도 교육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투어는 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 뮌헨 대학 견학과 예술과 자연, 전통적 학문과 역사적 맥락을 배울 수 있는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다. 명문대의 학문성과 산업현장의 실무, 지역 문화의 맥락을 하나로 연결할 때 독일 런케이션의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만큼 플래폼투어는 관광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예술과 문학을 찾아 떠나는 독일 여행

먼저 ‘괴테 생가를 시작’으로 ‘슈테델 미술관’, ‘베토벤 생가’, ‘뒤러의 집’ 등 독일의 예술과 문학을 경험할 수 있다.

독일의 문호 볼프강 폰 괴테는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간 정신의 깊이를 탐구하는 여러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은 파우스트의 이야기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남겼다.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에 위치한 괴테 생가는 가족이 살던 집을 복원해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괴테의 어린 시절의 방과 서재 등을 재현한 생활 공간에 가족 소장품과 초판본, 편지, 원고 사본 등 괴테의 개인사와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고풍스러운 목조와 고전 양식의 박물관을 통해 18세기 중산층 가정의 생활상과 함께 괴테의 성장 배경과 초기 작품관을 이해할 수 있다.

서양 고전 음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베토벤의 생가 ‘베토벤 하우스’는 그의 본에 위치해 있다. 베토벤 하우스는 베토벤의 출생지이자 박물관으로 그의 초고와 악보 원고, 악기, 서신, 초상화 등이 보관돼 있다. 베토벤하우스에 보존된 실물 자료를 통해 베토벤의 삶과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르네상스 이론을 북유럽 회화와 판화에 적용시킨 독일 르네상스 대표 화가 뒤러의 집과 중세부터 현대미술까지 유럽 미술사 전반을 아우르는 슈테델 미술관 등도 방문한다. 특히 슈테델 미술관은 르네상스, 바로크, 낭만주의, 인상주의 등 유럽 미술사 전반의 컬렉션이 전시돼 있어 대표 작가의 주요 작품을 통해 주제와 기법, 사회적 맥락 등 시대별 미술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온실별 생태계 체험이 가능한 대형 식물원 ‘팔멘가르텐’과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생산 과정은 물론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폭넓은 과학 테마 전시부터 최초의 비행기·컴퓨터 등을 만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과학·기술분야 박물관 ‘국립독일박물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독일 쾰른 대성당과 호엔촐레른 다리. 사진=Amos Chapple/유네스코
독일 쾰른 대성당과 호엔촐레른 다리. 사진=Amos Chapple/유네스코

◆중세 독일의 역사와 문화

독일의 찬란한 예술과 함께 중세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관광지도 찾아간다. 먼저 쾰른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의 성당인 ‘쾰른 대성당’을 방문한다. 라인강변 언덕에 지어진 쾰른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설계돼 1248년 착공을 시작했다. 이후 7세기가 넘는 오랜 건축 기간을 거쳐 1880년 네오 고딕 양식으로 완공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인간의 창조적 천재성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델베르크에는 대학교와 함께 독일의 유명한 유적이자 랜드마크인 ‘하이델베르크 성’이 자리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대학 도시의 상징이자 학문적 분위기로 중세 역사 감성의 결합을 보여준다.

17세기 유럽에서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교회 사이에 벌어진 종교 전쟁인 ‘30년 전쟁’ 동안 하이델베르크 성은 양 진영에게 공격받고 점령당했다. 이후 재건축 작업에 착수했으나 17세기 말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제대로 된 복원 작업이 진행되지 못해 더욱 황폐화되는 등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뮌헨 인근에 위치한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독일에 최초로 개설된 나치 독일 시절의 정식 수용소다. 나치의 광기의 흔적이자 뒤이은 다른 강제 수용소들의 원형인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서방 세계가 나치즘의 잔인성을 알게 된 최초의 장소들 중 하나로서 중요한 역사적 상징이다.

이외에도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에서 고딕양식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의 건축물 중 최고 걸작으로 뽑히는 ‘뮌스턴 사원’과 뮌헨의 랜드마크 쌍둥이탑 ‘프라우엔 교회’, 신성 로마제국의 작은 보석상자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와 ‘카이저부르크 성채’ 등 다양한 관광지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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