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한국금융경제신문=장용준 기자 | 지방 광역시 가운데 울산과 광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광역시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9.96%로 통계가 개편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2023년 10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울산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76.71%로 연초 대비 1%포인트(p) 가량 뛰었고 광주 전세가율도 연초보다 0.5%가량 올랐다. 주택 노후화 비율은 높아지는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울산에서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29.5%로 전국 평균(28%)보다 높다. 약 4채 가운데 1채 꼴로 노후주택인 셈이다. 반면 올해 일반 분양아파트는 지난달까지 936가구에 그쳐 전년 동기 (2276가구) 대비 5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2022년 16%(6만6900여가구) 2023년 18%(7만7000여가구) 2024년 21%(9만3000여가구), 올해 6월 기준 24%(10만7000여가구)로 최근 3년여 사이에 8%p 상승했다.

빅데이터 정보회사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올해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수요물량은 7200여가구인데 비해 입주 예상물량은 5100여가구에 그쳐 공급부족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울산과 광주광역시에서 분양 중인 신규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 복산육거리 인근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에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에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적용 중이다.

KCC건설은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에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2개 동에 전용면적 84~140㎡ 아파트 226가구와 상업시설 73실(지상 1~2층)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전 세대 4베이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구조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전세가율 상승이 지속되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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