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도시은 기자 |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도 전날보다 0.7% 오른 3677.40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금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KRX)에서 금 1kg 종목 가격은 전일 종가 기준 1g당 16만774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2월 14일 기록한 16만3530원이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하루 거래량은 1093kg으로 처음으로 1톤(t)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 313kg의 약 3.5배에 달한다. 2014년 3월 거래소 금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거래대금도 179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차주 최소 0.25%p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 경우에 따라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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