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headlaner 기자 | 중독(addiction)은 본래 라틴어의 addictus에서 유래한 용어로 ‘동의하는 것, 양도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즉, 고대에서는 잡혀서 감금되거나 노예가 된 사람을 묘사할 때 사용한 용어였다. 현대적 의미의 중독은 쾌락이나 긴장 완화 같은 보상 효과를 얻기 위해 특정 행위나 물질을 반복 사용하면서 그 결과로 신체적·사회적·정신적 부정효과가 나타남에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운동중독은 운동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만큼 강박적 또는 의존적으로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운동중독 상태인 사람은 운동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우울하며, 짜증이 날 정도로 금단 증상이 발생한다. 아울러, 본인 생각에는 늘 운동이 부족해 운동강도와 시간을 꾸준히 늘린다.
그렇다면 운동중독은 일반적인 중독과 마찬가지로 질환과 연결될 수 있을까? 운동중독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한다. 즉,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므로 운동의 생리적인 긍정적 효과가 반영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에 따른 부정적 효과도 존재한다.
“운동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기분전환의 수단으로 운동을 이용한다”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통해 삶의 질과 건강을 유지하는 긍정적 측면으로 반영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가 즐기는 운동의 양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와 갈등이 생긴다”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의존도가 점점 커지면서,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더 많은 운동 효과를 얻기 위해 운동강도, 시간, 빈도를 높여 운동 의존 또는 금단증세까지 발생하는 부정적 측면이 문제가 된다. 즉, 운동중독을 행동중독 모델에 따라 7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① 운동하지 않으면 불안, 우울, 짜증 등 심리적 신체적 불편감이다(금단).
② 기존 또는 이전 운동량으로 만족하지 못해 더 오래, 더 강하게 운동하려는 것이다(내성).
③ 계획보다 더 많이 운동하고 통제가 안 되는 것이다(의도 초과).
④ 다른 활동보다 운동을 우선 하는 것이다(시간).
⑤ 운동 때문에 가족, 직업 등의 활동이 줄어들고 인간관계 또는 학업에 방해를 받는 것이다(일상 방해).
⑥ 통증 무시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다(계속).
⑦ 운동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함에도 운동량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통제 상실).
아래 표를 통해 본인의 운동의존도를 평가할 것을 추천한다. 문항을 자세히 읽어보고 해당하는 점수를 모두 합해 ▲63점 이상 운동중독 ▲36~62점 운동과다 증세 ▲35점 이하 정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