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29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은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 소식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인 삼성대우사업단은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청파1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
지난 27일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19만2910㎡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며 총 공사비는 2조7489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했다. 최고 14m 높이 하이 필로터, 세대 바닥과 같은 높이의 ‘제로 레벨’ 설계, 2.9m 천장고, 독일 고급 창호를 적용했다. 단지 내 공용 공간은 중앙 정원 ‘100년 숲’과 4만2535㎡ 규모 올인원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을 조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역량을 결집한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도 구현한다. 설계부터 로봇이 단지 곳곳을 오갈 수 있도록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셔틀·소방 ▲전기차 충전 ▲발렛 주차 로보틱스 등 기술을 도입해 입주민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도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 문래동4가 재개발 시공사 선정
같은 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삼성대우사업단)이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에 지하6층~지상49층 규모의 총 6개동· 2176가구와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역은 주거와 산업·공업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으로, 처음 계획 당시 공사비 9346억원 규모의 32개층·1200세대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월 서울지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통해 준공업지역 개발 규제가 완화되며 용적률이 상향됐고, 새 정비계획에 따라 기존 대비 약 2배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삼성대우사업단이 제안한 신규 단지명은 ‘문래 네이븐’이다. 단지 외관은 사선으로 디자인한 옥탑 구조물을 바탕으로 거대한 첨탑을 연상시키는 건축미를 표현했으며, 문주부터 최상층까지 이어지는 수직의 입면 프레임은 하늘로 향해 뻗어나가는 흐름을 연출했다.
삼성대우사업단은 배치 최적화를 위해 조합 원안 설계의 9개 주거동은 6개동으로 줄였고, 열린 통경축을 통해 단지 쾌적성을 확보했다. 또한 인센티브 추가 확보로 총 517%의 용적률을 적용해 기존 32층의 최고 승수를 49층까지 높였다. 기존 계획의 1200세대는 2176세대로 늘려 일반분양 976세대가 증가했다.
스카이 커뮤니티는 입주민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용 가능하며, 도림천·안양천·시티뷰 등 360도 파노라마뷰가 펼쳐진 스카이 라운지·파티룸·라이브러리 등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 수영장·골프 라운지·공유 오피스 등과 함께 총 44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세대 내부는 3면 개방형, 테라스·발코니 확장, 맞통풍 설계 등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세대당 2.05대의 주차 공간과 지하 6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는 ‘스피드 램프’ 구조의 최첨단 주차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청파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이날 대우건설은 청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서울 용산구 청파동2가 일대에 지하5층~지상25층, 10개동, 공동주택 626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356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단지명을 ‘루이리스 써밋’으로 제안했다. 단지는 프랑스 왕실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를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시설에 반영했다.
해당 단지는 1660㎡의 대형 중앙광장과 테마가든 조성이 계획됐다.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세대 내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평면도 적용됐다.
또한 25층에 약 60m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가 도입돼 도심과 자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뷰 감상도 가능하고, 30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