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옥준석 기자 | 신한카드가 창립 18주년을 맞았다. 1987년 신한은행 내 카드사업부에서 출발한 신한카드는 독립법인 출범과 LG카드 합병을 거쳐 업계 상위권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카드업계 전반이 수익성 악화라는 큰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신한카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조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시작은 신한은행 내 신용카드 부서였다. 신한카드는 1987년 4월 비자카드로부터 국제 결제 네트워크 사용 인가를 받았고, 1989년 7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각각 신용카드업 인가, 신용카드 발행업무 허가를 획득해 같은 해 8월 1일 정식 사업을 개시했다.
1998년 6월에는 동화은행의 동화비자카드를 인수했고, 2002년 6월 4일에는 신한은행에서 카드사업부문을 분할한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2006년 4월에는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를 분할 합병했고, 2007년에는 LG카드와의 합병을 통해 같은 해 10월 통합 신한카드를 출범한다. 당시 LG카드는 회원수만 1000만명에 이르는 업계 대표 카드사였던 만큼 LG카드와의 합병을 통해 신한카드는 단숨에 업계 1위가 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실질 회원 2044만명, 188조3038억원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카드 이익은 2조34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 지속가능한 손익 창출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자본효율적 성장’을 경영관리 방향성으로 설정하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는 전례가 없는 수익성 악화를 맞이하고 있다. 적정비용산정 제도를 통한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제2의 본업인 카드론마저 대출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 할부금융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성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953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금액을 유지했다.
또한 내부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직개편 등 내부 정비를 지속 중이다. 올해 6월 신한카드는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를 4그룹 20본부 58부로 재편했다. 팀을 부로 재편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권한에 따른 성과주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영업 성과를 창출하고 상품의 유기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조직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카드사 본업인 페이먼트(Payment) 경쟁력도 강화한다.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기 위해 페이먼트 기술을 개발하는 ‘페이먼트 R&D팀’과 영업 전략을 총괄하는 ‘영업기획팀’을 ‘영업기획부’로 통합했다.
부동산PF, 오토금융 등 비본질적 사업라인도 개정했다. 해당 사업군은 정비 사업라인으로 리밸런싱을 통해 효율화하고, 이 과정에서 절약한 자원·역량을 고객 편의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카드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거듭나고 있다.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신한 WAY 2.0을 통해 그룹 내 생각·행동의 기준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연결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을 위해 ▲더 쉬운 결제 ▲더 편한 금융 ▲더 새로운 플랫폼 ▲지속 가능한 코어 역량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언제나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책임감 있게 기업윤리를 지키고,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시민의 모습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