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9개월 만에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장기간 고금리에 움츠렸던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계기로 다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신규 단지로 선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면서,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저금리 전환기에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해 집값 상승을 자극했던 과거 사례들이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실제 과거 금리 인하기에는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2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3.25%에서 1.25%로 내려가는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2.1%, 수도권은 9.3% 오르며 매수세 회복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19년 7월부터 2020년 5월에도 기준금리가 1.75%에서 0.5%까지 인하되자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불과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전국 아파트값은 2.7%, 서울은 3.8%, 수도권은 3.5% 각각 올랐다. 거래량도 2019년 하반기 월평균 5만건 수준에서 2020년 초 7만건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지만, 입지와 브랜드, 상품 구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며 “특히 개발 호재가 있는 핵심 입지의 신규 단지는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환경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달 주요 입지에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대에서 수원111-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556가구 규모로, 이 중 27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동원개발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더파크 비스타동원’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8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더샵 신풍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203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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