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넥슨 판교 사옥이 개발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넥슨이 NYPC 1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트랙을 신설해 10년 전 NYPC를 참가했던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넥슨 사옥을 찾았다. 대학생이 된 NYPC 전 참가자들이 이번엔 NYPC 코드배틀을 통해 코드와 전략을 겨뤘다.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는 넥슨이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10년간 펼치고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8월부터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에 모여 지식을 겨뤘다.
NYPC는 주어진 알고리즘 문제를 제한시간 내 효율적으로 풀이해 정답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넥슨은 코딩을 좋아하고 잘 아는 학생뿐만이 아니라 코딩을 잘 모르는 학생들도 즐겁게 참가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10일간의 온라인 예선을 진행했다. 단순히 경쟁하고 승리하는 대회가 아닌 대회 자체가 학생들의 배움의 장이자 성장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은 6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지난 1년과 예선을 거치며 학습한 모든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나갔다. 차가운 바람이 넘어오는 계절에도 열정을 쏟아 붓는 학생들로 인해 넥슨 사옥의 공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넥슨은 올해 NYPC 10주년을 맞아 스페셜 트랙 ‘코드배틀’을 신설했다. 코드배틀은 12세부터 19세까지로 제한되는 NYPC와 달리 국내외 대학 학사 과정 학생 또는 20세 이상 20세 이하 청년들이 참가 대상이다. NYPC에 연령 제한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예비 개발자들을 위해, 그리고 NYPC 10주년을 맞이해 대회 방식과 연령을 확장하기 위해 파일럿 형식으로 개최했다.
NYPC 코드배틀은 ‘나의 전략을, 우리의 코드로’라는 슬로건으로 주어진 게임 환경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고민해 AI 코드로 제출하고 상대 팀의 코드와 대결하는 전략적 팀 프로그래밍 대회다. 정해진 답을 찾는 NYPC와는 달리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푸는 대회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각 팀들이 짜낸 코드가 ‘플레이어’가 돼 상대 팀과 겨뤄 승점을 따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드배틀은 NYPC와는 다르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코드배틀을 위해 개발된 게임 ‘CONNEXION’를 도입해 참가자이 전략을 겨뤘다. CONNEXION은 게임판에 육각형 모양의 타일을 번갈아 배치하여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형식이다. 모든 참가팀들이 한 번씩 겨루는 풀 리그 방식으로 승점을 따내 우승자를 가렸다.
12세에서 14세, 15세에서 19세로 나뉜 NYPC는 각각 유성재(박문중, 13세)군과 정민찬(한국과학영재학교, 17세)군이 우승을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유성재 박문중학교 학생은 “NYPC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대상을 타며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좋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앱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민찬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은 “예상치 못하게 대상을 받게 돼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NYPC에서 정말 좋은 경험들을 많이 쌓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코드배틀 대상은 이동현 서울대학교 학부생, 박상훈 학부생, 최다니엘 학부생, 조영욱 학부생으로 이뤄진 ‘조영욱으로NYPC우승하자’팀이 차지했다.
이동현 서울대학교 학부생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NYPC를 함께 했던 친구들과 팀을 꾸려 코드배틀에 참여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팀원들이 게임 AI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었고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했떤 점이 우승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시상식 축사를 통해 “ 코드배틀을 만들면서 초기의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분을 되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넥슨의 코딩에 대한 초심을 되찾는 데 있어 기여하고 있다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코딩이 근본적으로 왜 존재하는지를 잊지 말고 계속해주길 바란다. 넥슨도 그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