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시연 부스 앞에 오픈 전부터 시연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줄 서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시연 부스 앞에 오픈 전부터 시연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줄 서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GF)’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받았다. 엔씨소프트가 GGF 단독 시연사로 참가하며 개발 중인 신작들의 시연 존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GF 현장 한 곳에 행사 시작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바로 엔씨소프트가 엔비디아가 한국 게이머들과 함께한 25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GGF에서 준비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와 MMOTPS(다중접속삼인칭슈팅게임) ‘신더시티’ 시연 부스 앞이다.

특히 내달 19일 출시가 예정된 올해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 아이온2의 부스는 대기만 2시간 이상 해야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으로 200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아이온의 특징과 감성을 계승한 만큼 원작 팬과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아이온2의 경우 대중을 대상으로 공개되는 첫 시연인 만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인기를 끈 건 신더시티 부스도 마찬가지다. ‘LLL’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던 신더시티는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빅파이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3인칭 오픈월드 MMO 슈팅 게임이다. 파괴된 서울과 동로마 제국, 23세기 미래 등 시간선이 뒤섞인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GGF에서 공개한 빌드의 배경이 마침 행사가 열린 코엑스라 현실과 게임이 뒤섞이는 듯한 독특한 감각을 불러일으켰다.

백승옥 총괄 PD가 무대에 올라 아이온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백승옥 총괄 PD가 무대에 올라 아이온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또 이성구 엔씨소프트 사업부문 부사장과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 백승옥 엔씨소프트 아이온2 총괄 PD가 무대에 올라 신작들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이성구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새로운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게임스컴에서도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와 함께했었는데 그때 선보인 신더시티와 11월 19일 출시하는 아이온 2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더시티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는 “신더시티의 배경은 똑같이 서울이지만 게임 속 서울은 파괴되고 약탈자와 괴물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들이 슈퍼히어로가 돼 적을 물리쳐야 한다”며 “엔비디아와 지속적으로 연계해서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백승옥 엔씨소프트 아이온 총괄 PD는 “아이온은 엔씨소프트는 물론 많은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IP”라며 “새롭게 만들어진 아이온2는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그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 아이온의 완전체를 만들 것”이라고 아이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온2는 아이온이 갖고 있던 화사하고 예쁜 그래픽을 뛰어넘어 훨씬 생동감 있고 실사 같은 커스터마이징 캐릭터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그를 위해 질감과 재질, 자연물과 인공물, 눈동자에 반사되는 햇빛 등 디테일한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이온2는 여러분께 다가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협력을 이어가며 멋진 게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엔씨에 이어 크래프톤도 무대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모델 CPC(Co-Playable Character) ‘PUBG 엘라이’를 공개하고 AI 기술을 통한 게임 플레이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엘라이는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PUBG: 배틀그라운드’ CPC다. 엘라이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전략을 논의하고 그에 맞춰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협력적이고 능동적이다. 또 음성 대화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용어와 맵, 아이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2026년 초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를 통해 유저 테스트에서 실험적인 버전의 엘라이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은 “상용화에 앞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엔비디아와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십을 지속해 엘라이를 고도화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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