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SK AI Summit(SK AI 서밋)’에서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주제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의 SK하이닉스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3일 SK하이닉스는 SK그룹이 개최한 SK AI 서밋에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곽노정 사장은 지금까지의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공동 설계자이자 파트너, 생태계 기여자로서 풀 스택 AI 메모리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정 사장은 “포스트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란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더 나아가서 에코 시스템과의 활발한 인터랙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제 단순한 기술 제조업체가 아니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며 단지 적시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앞으로는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금까지의 메모리 설루션이 컴퓨팅 중심으로 통합됐다면 미래의 메모리 설루션은 메모리의 역할을 더욱 다변화하고 확장하여 고객들이 컴퓨팅 자원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AI 추론 병목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커스텀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AI-D, AI-N 등에 대해 소개했다. 곽노정 사장은 기존의 AI 시장이 범용성에 집중됐다면 최근의 수요는 추론 효율성과 TCO 최적화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HBM또한 스탠다드에서 커스텀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스텀 HBM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GPU나 ASIC에 있던 일부 기능을 HBM으로 옮겨 GPU·ASIC와 HBM간 통신에 필요한 전력을 줄여 TCO 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말한다.
이어 그동안 D램(DRAM)은 범용성과 호환성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D램의 영역을 더 세분화하여 각 영역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메모리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TCO 절감과 운영효율화를 지원하는 저전력 고성능 신규격 D램이자 메모리 월을 뛰어넘는 초 고용량의 자유자재로 할당이 가능한 메모리, 특정 영역을 넘어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산업 자동화 등과 같은 여러 분야로 확장한 고품질 D램 ‘AI-D’에 대해 설명했다.
또 AI-N이란 작은 정크 사이즈를 통해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 입출력 속도를 지원하는 초고성능 SSD로 밀도를 강점으로 HDD와 경쟁하기 위한 가격 경쟁력 강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곽노정 사장은 이와 함께 고객·파트너들과의 강한 협업 의지를 드러냈다.
곽노정 사장은 “AI 시대의 경쟁은 혼자만의 역량이 아닌 고객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업체가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 만족과 협업의 원칙 하에 최고의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와는 HBM 및 AI 제조 혁신 관련 기술법과 옴니버스 디지털 트윈 기반의 공동 활용 방안을 노의하고 있으며 오픈AI와는 고성능 메모리 적용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TSMC와 차세대 HBM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샌디스크와는 차세대 낸드(NAND) 기술인 HBF의 국제 표준화 관련 공동 연구를, 네이버 클라우드와는 데이터 센터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메모리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곽노정 사장은 “우리는 언제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여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고 도전해서 미래를 개척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