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량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해외 판매량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예산 집행 중단으로 인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종료의 영향을 받았다.
4일 각사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67만200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로 총 35만175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에선 17.1%, 해외에선 4.8%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세단의 경우 그랜저 5074대, 쏘나타 4603대, 아반떼 6014대 등 총 1만6058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3829대, 싼타페 4861대, 투싼 3909대, 코나 2951대, 캐스퍼 1482대 등 총 2만1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국내 4만1대, 해외 22만3014대, 특수 889대 등 총 26만39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는 13.1% 감소했지만, 해외는 2.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78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RV 차량은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셀토스 등 총 2만3926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3286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3810대, 수출 3391대로 총 7201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2934대 판매됐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4767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6%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3537대, 수출 5980대 등 총 951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내수 1194대, 수출 3만8436대로 총 3만963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해외 시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427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판매 실적 하락은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또한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에서 IRA 개정을 진행, 보조금 지급을 종료하며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