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현대건설이 발표한 주거개선 신사업 ‘더 뉴 하우스’ 프로젝트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현대건설이 2008년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해 준공한 곳으로, 당시 강남 핵심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일부 시설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를 개선하려는 입주자대표회의의 니즈와 현대건설의 신사업 적용 방향이 맞물리며 신사업의 첫 쇼케이스 대상으로 결정됐다.
전날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선 더 뉴 하우스 사업이 적용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CG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실제 시공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설계한 내용이 담겼다.
◆명품 패턴 모티브 디자인과 변치 않는 가치 담아…하이엔드 단지 기준 제시
현대건설에 따르면 단지 외관은 ‘네이쳐 엘레강스’를 추구해 자연의 유기적인 아름다움과 시간이 더할수록 깊어지는 명품의 패턴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정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아 하이엔드 단지의 기준을 제시한다.
또한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웜 브라운 색채를 적용한 입면 디자인, 차별화된 컬러와 입면 패턴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표면적 구석에서 벗어나 시각적 깊이와 입체감을 표현한 측벽 디자인, 단순한 기능적 요소였던 코어 디자인은 유리 소재의 커튼월룩과 루버 디자인이 적용된다.
기존 문주보다 규모를 확장한 문주 디자인은 고급 석재의 웅장한 매스로 완성된 메인 문주를 시작으로, 단지 전체의 정체성을 잇는 부문주와 연결된다.
기존 필로티 출입구에서 매스를 더 웅장하게 확장한 출입구 디자인은 브론즈 금속 패널과 석재 마감의 조화를 통해 휴식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디자인된다. 새롭게 디자인되는 선큰 부대시설은 천장 디테일과 전면 통창이 적용된다.
조경 디자인은 이용 분석을 통한 공간의 재구성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다. 편리한 단지 이용을 위한 동선 개선, 외곽 산책로 재조정, 10개소의 테마정원 등 가든 컬렉션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그니처 메인 정원은 티하우스 안에 위치한 캐스케이드를 따라 미러폰드와 벽천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조성, 단지를 대표하는 조경 디자인이 완성된다. 단지의 첫 인상을 알리는 입구 정원은 아트게이트를 지나 만나볼 수 있으며, 자유로운 정원 속 아트큐브와 직접 거닐며 경험할 수 있다. 건강과 여유가 공존하는 2곳의 주민운동시설도 새롭게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 면적 575평 증가…테마별 프로그램 제공
커뮤니티 시설은 현대건설이 이번 프로젝트로 실현하고자 하는 하이엔드 라이프를 완성한다. 면적은 기존 258평(세대당 0.28평)에서 특화한 834평(세대당 0.9평)으로 575평 증가한다. 이 중 471평의 ‘애슬레틱 클럽’, 141평 규모의 ‘라이프 클럽’, 221평 규모 ‘소셜 클럽’ 등 테마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주민의 의지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명품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애슬레틱 클럽은 스포츠 시설과 릴렉스 공간을 갖췄다. 해당 공간엔 피트니스 센터, 시니어라운지, GX룸, 예약제 프라이빗 운동 공간, 필라테스,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 등 건강한 일상을 이루는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라이프 클럽’의 클럽 하우스에선 주민들 간의 유대감 형성과 교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클럽하우스는 프라이빗 라운지와 퍼블릭 라운지 등 2개층 구조로 지어진다.
또한 북 라운지와 독서실을 갖춘 도서관,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터 ‘H 아이숲’, 입주민 취미 활동과 여가를 위한 ‘H 하비룸’, 업무 교류·편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H 워크 룸’ 등 현대건설만의 H 컬처 클럽 주거 서비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첨단 시스템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주차공간 확보·구독 프로그램 도입
첨단 시스템 디자인도 적용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시스템으로 주거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오트(Hi-oT)’,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 빈 주차 공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차량 주차 유도 시스템, 월패드나 스마트폰 전송을 통한 자동 주차 위치 확인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거주하면서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주거상품을 제안하는 ‘유형별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외관 특화 ▲조경 특화 ▲커뮤니티 특화 ▲주차장 특화를 적용하면서도 다양한 공동주택의 유형별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법적 용적률과 준공 시 용적률을 정밀 분석하고, 유휴 중이던 약 200평의 대지면적을 추가로 확보해 부족한 커뮤니티 시설을 증축할 예정이다.
지하 선큰 공간은 새로운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더라도 용적률이 늘어나지 않아 이 공간을 활용하면 한층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경사지 아파트의 경우 불가피하게 발생한 지하 피트 공간을 분석해 지하주차장과 연계한 커뮤니티 시설을 각종 편의사항으로 재부상함으로써 유휴 공간을 가치 있는 생활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선큰 공간 외에도 많은 단지에서 활용도가 낮아 아쉬운 공간으로 인식되던 놀이터와 사용이 중단된 유치원, 코너 부위의 유휴 공간을 분석해 단지에 부족한 주차시설이나 커뮤니티 시설로 재탄생한다. 재탄생될 공간은 모듈러 공법을 통해 공사 기간을 최소화하고, 거주자의 불편을 줄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시설로 신속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부족했던 주차 공간의 한계를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차 로봇 기술력을 적용해 대규모 토목 공사 없이 주차 효율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지하 주차장의 경우 최대 30%의 주차 대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지상의 유휴 공간을 주차 로봇 구역으로 재조성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지상 주차장에 주차 로봇 대책을 도입할 경우 층고 2미터 이하의 낮고 간결한 구조만으로도 기존 대비 약 50% 이상 효율 향상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위아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단지 유형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고, 제도적 개선 마련도 함께 의논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업계 처음으로 더 뉴 하우스 사업에 적용 가능한 구독 프로그램을 구상했고, 입주민의 분담금을 덜기 위해 금융사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 체결도 완료했다.
이에 더해 다양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는 신사업의 정책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주택관리사협회와는 지속적인 공동주택 관리 방안을 모색한다. 모듈러 제작 회사인 금강공업과 유창E&C와 신속한 공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다양한 유형의 단지 설계 최적화를 위해 지안 건축사 사무소와도 협약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