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덕여대 진로 직무·비교과 공동 박람회’의 진로직무상담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예헌 기자
‘2025 동덕여대 진로 직무·비교과 공동 박람회’의 진로직무상담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최예헌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최예헌 기자 | 동덕여대가 11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덕 100주년 기념관에서 ‘2025 동덕여대 진로 직무·비교과 공동 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취업박람회가 공학전환 문제로 인한 학내 시위로 무산된 바 있어 올해 취업박람회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작년보다 많은 외부 기업들이 참가하며 활기를 띠었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날 학생 약 2000명이 진로직무박람회를 찾았다.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깊은 4학년 학부 재학생부터 취업박람회를 처음 방문하는 1학년 새내기까지 각계각층의 학생들이 자리를 채웠다.

앞서 지난해 11월 12일에도 ‘2024 동덕 진로·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둘러싼 학내 갈등 심화에 따른 학생 시위로 인해 취업 박람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3M ▲국민건강보험 ▲KBS ▲CJ ▲SC제일은행 ▲교보생명 ▲LG ▲CJ프레시웨이 ▲카카오 ▲대한항공 ▲C&C인터내셔널 등 기업 다수가 참여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학내 시위로 인해 무산됐다.

이를 두고 올해 동덕여대 취업박람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기업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참가하기로 한 기업 중 LG·CJ·CJ프레시웨이 등은 올해 동덕여대 취업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동덕여대 관계자는 “매년 업체 사정이나 트렌드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같은 기업을 선정할 수는 없다”며 “최근에는 SW기업들을 다수 섭외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올해 박람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예상과 다르게 기업 참여 규모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확대됐다. 카카오·대한항공·YG엔터테인먼트·SC제일은행·교보생명·C&C인터내셔널·3M·국민건강보험 등은 작년에 이어 참가를 확정했다. 또한 ▲존슨앤드존슨 ▲NS홈쇼핑 ▲BBDO ▲DELL ▲에어캐나다 ▲CJ제일제당 ▲엔프라니 ▲삼성전자 ▲IBM 등 기업들이 신규로 참여했다. 국내 주요 방송사에서도 방송 분야 진로직무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진로직무상담 부스가 가장 보탬이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에게는 엔터테인먼트와 SW개발, 항공 등 분야의 진로직무상담 부스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마스코트 ‘솜솜이’가 ‘2025 동덕여대 진로 직무·비교과 공동 박람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예헌 기자
동덕여대 마스코트 ‘솜솜이’가 ‘2025 동덕여대 진로 직무·비교과 공동 박람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예헌 기자

한 동덕여대 재학생은 “금융 분야 진로직무상담 부스에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명확히 설명해줬다”며 “취업 방향성에 대한 현직자의 조언이 가장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재학생은 “이번 진로직무박람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면서도 “진로직무상담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는데, 보다 다양한 기업의 재직자들에게 멘토링을 받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내 시위로 인해 취소된 작년 취업박람회에도 불구하고 올해 진로직무박람회에서 더 많은 참가기업들을 유치한 것은, 동덕여대가 재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드높이고 진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로 시사된다.

동덕여대는 비교과통합관리센터와 취업경력개발원 등이 함께하는 비교과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권센터 ▲창업지원단 ▲국제교류협력실 ▲사회봉사센터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등 13개 부스가 함께했다.

이외에도 ▲컬러이미지메이킹 ▲취업타로 ▲MBTI 성향에 맞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구직스트레스상담 ▲지문인적성검사 등 ‘이벤트관’ 부스에서 참여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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