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김영권 기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문화계 주요 인사와 장애예술가들이 모인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장문원의 지난 10년간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1일 충정로에 위치한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장문원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고정욱,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궁수 자수장 이정희 등 장애예술인들과 장애인문화예술단체장들,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장문원의 10주년을 축하했다.
10주년 기념행사는 KBS 장애인 앵커 허우령과 장애 인식 강사 신홍윤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모두의 예술,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10주년 기념 영상 상영 ▲환영사 및 축사 ▲성과 발표 ▲기관 캐릭터 소개 퍼포먼스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방귀희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이음센터 개관으로 장애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던 10년 전을 시작으로, 2020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장애예술인지원법’ 제정, 2023년 모두예술극장과 2024년 모두미술공간 개관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며 “앞으로도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의 장애인예술을 주목하고 있다. 장애예술인의 열정과 전문성,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제도와 전문가들이 있기에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장문원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현성 박사의 발표를 통해 지난 10년간 장문원이 장애예술 발전을 위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행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문원은 정부가 최초로 조성한 장애인문화예술 전문시설 ‘이음센터’의 위탁운영 기관으로, 2015년 3월 설립 이후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 문화예술 활동 지원, 국제교류 및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장애예술인지원법’에 따라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업무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며, 장애예술인 창·제작 활동 지원과 교육, 일자리 지원,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왔다.
이음센터를 시작으로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발표와 교육의 장을 마련한 장문원은, 장애예술 표준공연장 및 전시장인 모두예술극장과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하여 장애예술인의 창작 및 향유 기반을 구축했다.
2015년 설립 이후 10년간 개인 869명, 1,212개 단체가 지원을 받았고, 37건의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웹진 ‘이음’을 68호까지 발행했으며, 2019년부터 추진해 온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총 10개국에서 65건의 교류가 이뤄지는 등 우리나라 장애예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음아카데미를 통해서는 총 2756명이 장애예술 창작 및 현장 역량을 강화했으며, 접근성 정보 콘텐츠 3237건을 제공하는 등 장애로 인한 장벽 해소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